해외로밍 포켓와이파이 쓰면 요금 반값

이통사 로밍 대비 가성비 높아…가족 단위 여행객에 안성맞춤

방송/통신입력 :2018/07/11 17:36    수정: 2018/07/11 17:37

해외여행객 3천만명 시대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해외출국자 수는 처음으로 3천만명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휴가철을 맞아 해외로 떠나는 여행객들이 크게 늘면서 여행 필수품목이 된 이동전화 로밍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동통신사들이 해외 로밍 이용 시 요금폭탄을 피해갈 수 있도록 안심차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로밍요금은 언제나 해외여행객의 걱정거리다. 여행 중 사진을 찍고 SNS에 실시간 공유를 하는 등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데이터 사용량이 크게 늘어서다.

최근에는 이통사들이 1만원 안팎의 요금에 속도제한을 두고 용량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 서비스들을 내놓고 있지만, 음성과 데이터 로밍을 모두 이용하거나 장기간 여행하는 이들에게는 요금부담이 만만찮다.

때문에 장기간 여행을 하거나 로밍요금을 절약하려는 알뜰족이라면 해외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고 여러 명이 동시에 사용가능한 포켓와이파이를 추천할 만하다.

이통사들은 여행객이 별도의 신청 없이 해외에서 전원을 껐다 켜는 것만으로 이용할 수 있는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포켓와이파이는 온라인을 통해 사전 예약을 하고 출국 전에 단말을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은 감수해야 한다.

와이파이도시락 관계자는 “당일 현장 예매도 가능하지만 재고 등을 고려할 때 3일전에는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통사 대비 로밍 요금은 훨씬 저렴하다. 국가별로 차이는 있지만 아시아권 국가들은 일 5천원, 유럽과 미국의 경우 하루 7천원 안팎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또 소셜이나 오픈마켓에서 구매할 경우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고 포켓와이파이와 제휴된 여행상품을 이용할 경우 할인해주는 경우가 많다.

특히, 휴대폰을 이용하는 이통사 로밍 서비스와 달리 무선 공유기 형태로 사용할 수 있어 여러 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최대 10명까지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도시락 관계자는 “최대 10명이 사용할 수 있지만 많은 인원이 동시에 사용할 경우 속도 저하 등이 발생할 수 있어 5명 정도가 적정하다”라고 말했다.

와이파이 속도 역시 해당 국가의 통신사 서비스 품질에 따라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이통사 로밍 서비스와 비교해 차이가 없다. 이통사의 로밍서비스나 포켓와이파이 모두 국가별로 제휴 통신사가 엇비슷하기 때문이다.

실제, 일본 오사카와 교토 지역 여행 중 포켓와이파이를 이용해 본 결과 속도는 만족할 만한 수준이었다. 벤치비 앱을 통해 속도 측정을 해보니 고층의 호텔 실내에서도 최저속도가 10.6Mbps, 최고 속도는 13.5Mbps, 5회 평균 12.4Mbps를 기록했다. 실외에서는 고속열차 안에서 같은 방식으로 측정을 한 결과 최대속도는 37.1Mbps, 평균속도 25.2Mbps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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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의 로밍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포켓와이파이 하나로 3명의 가족이 음성은 보이스톡으로, 데이터 로밍 역시 만족할 만한 속도로 저렴하게 이용하기에 충분했다.

사용방법도 간단하다. 포켓와이파이 가방 속에 든 단말의 전원을 켜고 해당 와이파이에 접속하는 것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한 번 충전으로 하루 동안 쓸 수 있고 보조배터리를 이용해서도 충전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