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을 기업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 영역에서 확산시키기 위한 오픈소스 퍼블릭 블록체인 프로젝트 '아르고(AERGO)'가 출범했다.
아르고는 상호 연결성을 높이는 구조를 갖춘 블록체인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프로젝트다. 블록체인 기술이 비즈니스 환경에서 의미있게 활용되려면 지금처럼 프라이빗 블록체인 환경에 갇혀 있어선 안 된다는 문제의식이 그 밑바탕에 깔려 있다.
더불어 SQL언어, 프레임워크, 서버리스 컴퓨팅 등 포괄적인 개발 환경을 제공해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 개발 진입장벽을 확 낮추겠다는 계획이다.
아르고는 6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아르고 데뷔 스테이지'를 개최하고, 차세대 블록체인 플랫폼을 통한 사업 방향과 기술 전략, 생태계 구축을 위한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아르고는 홍콩 기반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업체다. 국내 블록체인 기술 업체인 블로코 핵심 멤버들이 이사회에 참여하고 있다.
필 자마니 아르고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행사에서 "성능, 복잡성, 기존 IT시스템과 통합 문제 때문에 비즈니스 영역에서 블록체인 적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자마니 COO는 이어 “아르고 프로젝트를 통해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해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사부터 이동통신사업자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하는 진정한 블록체인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아르고는 ▲SQL 기반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을 탑재한 개방형 프로토콜인 아르고 체인(AERGO Chain)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구축 및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파워와 다양한 개발 툴을 활용할 수 있는 아르고 허브(AERGO Hub)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과 개발 요소를 사고팔 수 있는 아르고 마켓플레이스(AERGO Marketplace)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아르고는 블록체인 생태계 참여자가 독자적인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이들을 서로 연동하는 ‘N티어 구조((N-Tier Structure)’를 통해 기업 환경에 따라 각기 다른 요구 사항을 만족시킬 수 있도록 설계된다.
■ "체인간 연결 가능한 구조가 훨씬 혜택 많아"
박헌영 아르고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프라이빗 블록체인만으로 비즈니스 환경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있지만 체인 간 연결이 가능한 구조에서 얻을 수 있는 혜택이 훨씬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프라이빗 체인에서 만든 자산(에셋)을 다른 프라이빗 체인이나 퍼블릭 체인과 연결할 수 있다. 또, 체인마다 일을 나눠서 처리한 후 월별로 데이터를 합치는 일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박 CTO는 “아르고는 갈라파고스처럼 고립된 프라이빗 체인에 유동성과 가치를 부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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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고는 국내 블록체인 기술 업체 블로코 긴밀히 협력해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블로코는 아르고고 기술 파트너로 블록체인 핵심 기술을 제공하고, 생태계를 구축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김원범 블로코 대표는 “다양한 규모의 기업들이 블록체인 기반의 새로운 사업 기회를 포착하고 빠르게 혁신해나가고 있다”며 “블로코는 아르고의 기술 지원 파트너로서 아르고가 가장 현실적인 블록체인 프로토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