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이 뉴욕 증시에 복귀한다. 자발적 상장폐지 5년만이다.
2일(현지시간) 미국 지디넷은 델테크놀로지스가 뉴욕증시(NEC)에 재상장을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델은 VM웨어 트래킹주식 DVMT(델테크놀로지스 클래스V)를 델테크놀로지스의 보통주로 교환한다. 이 방식을 사용하면 신주발행 절차 없이 자연스럽게 공개 증시에 복귀하게 된다.
트래킹주식이란 모기업이 특정 사업 부문을 육성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모기업 주식과 별도로 발행하는 주식을 말한다. 배당청구권을 갖지만 의결권과 잔여재산청구권이 없다. 통상 모기업 주가보다 10~15% 할인된 가격에 판매된다.
델은 보통주 교환 규모를 217억달러로 전망하고 있다.
델은 2013년 주주 간섭없이 중장기 혁신 전략을 추진한다며 자발적으로 비공개기업으로 전환했다. 마이클 델 회장은 이때 차입매수를 활용해 249억달러에 공개주식을 사들였다.
델은 이후 2016년 EMC를 670억달러에 인수했다. EMC 소유였던 VM웨어 지분을 트래킹주식으로 확보했다.
올해초 델이 재상장을 위해 자회사 VM웨어에 역인수되는 방안을 검토중이란 소식이 흘러나왔다. 이 계획은 실행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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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교환 완료 후 DVMT 주식 보유자는 20.8~31%의 델 주식을 갖게 된다. 마이클 델은 델테크놀로지스 CEO이자 회장직을 계속 유지한다. 상장폐지와 EMC 인수로 갖게 된 기업채무 420억달러의 25%도 경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VM웨어는 이후에도 모기업인 델과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VM웨어가 델테크놀로지스를 역인수할 경우 독립성이 파괴될 것이란 우려가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