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맥스OS, 2년만의 귀환…"MS아성 도전"

오픈소스 기반…"공공 시장 우선 공략" 선언

컴퓨팅입력 :2018/07/03 15:30    수정: 2018/07/05 06:22

티맥스OS가 2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재등장했다. 오픈소스 리눅스 커널에 기반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호환레이어와 그래픽 디스플레이 등 주요 요소를 재개발해 다시 선보였다. 미완성작이었던 오피스 제품군도 함께 선보이며 국내 공공, 금융 시장 공략을 선언했다.

티맥스오에스가 3일 열린 ‘티맥스데이2018’에서 공개한 ‘티맥스OS’는 MS 윈도 기반 애플리케이션 호환성과, 업무용 및 개인용 작업 영역 구분을 통한 보안성 등을 특징으로 한다. 전체 아키텍처를 최적화해 가벼우면서 강력한 성능, 강화된 보안을 제공한다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티맥스OS는 ‘티맥스오피스’와 웹 브라우저인 ‘투게이트(ToGate)’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컨테이너 기술을 활용, ‘노멀존(Normal Zone)’과 ‘시큐어존(Secure Zone)’으로 작업 영역을 분리해 필요한 환경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존 윤 티맥스 글로벌 CTO

존 윤 티맥스 글로벌 CTO는 “기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를 대체하는 수준을 넘어 사물인터넷 등 초연결 시대를 가능하게 하도록 클라우드 세상을 일원화할 것”이라며 “오픈소스 커널에 티맥스의 장점과 독자개발한 기술을 합쳤다”고 말했다.

그는 “콤포지트 윈도 매니저(CWM)란 요소가 하드웨어 자원을 윈도보다 빠르게 구현한다”며 “그래픽 엔진도 랜더링 속도에서 윈도보다 더 빠르며, 보안성, 호환성, 사용성 등의 이점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티맥스OS의 우선 공략 시장은 공공 분야다.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일색인 국내 공공기관의 데스크톱 PC 공급 시장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GS인증 1등급을 획득했다. GS인증 1등급을 받으면 공공 조달 시장에서 우선 구매 대상이 된다.

■ "MS 윈도·오피스 완전 대체 목표로 개발"

박학래 티맥스오에스 대표는 “티맥스OS는 기본적으로 MS 윈도와 오피스를 완전히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개발해 왔다”며 “글로벌시장에 본격 진출하기 앞서 국내 레퍼런스 확보가 중요하다고 보고 프리세일즈 활동 등을 4월부터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 주력으로 하는 시장은 공공 시장이며, 보안을 강화한 만큼 국방, 교육, 공공기관 망분리 PC 등이 주요 목표가 될 것”이라며 “내년말까지 일반 기업체나 금융권은 윈도7 기술지원 만료에 따른 교체를 결정해야 하는데 이를 겨냥해 금융권과 대기업군도 내년 본격 공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티맥스OS가 공공 시장을 공략하는 무기는 MS 윈도 호환성이다. 이날 행사에서 티맥스OS는 MS 윈도용 ‘한컴 오피스’를 설치해 시연됐다. 같은 PC에 티맥스오피스도 함께 설치됐다. 한컴오피스처럼 공공기관에서 많이 사용되는 MS 윈도용 애플리케이션부터 티맥스OS에 호환되도록 개발중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존 윤 티맥스 글로벌CTO는 “윈도서 돌아가는 프로그램은 매우 많기 때문에 100% 호환은 어려울 것이지만, 타깃 시장을 목표로 특정 애플리케이션부터 호환을 완벽히 구현한 후 사업 기회 중심으로 점차적으로 호환성을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하드웨어 업체는 물론, 에코시스템 파트너가 중요하므로 여러 회사와 전략적으로 많은 얘기를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MS 오피스 호환을 가장 먼저 시작한 것은 그 복잡한 수준 만큼 그정도의 호환성을 만들면 나머지는 쉽겠다 여겼기 때문”이라며 “한컴도 MS오피스 수준의 어려움을 가졌는데, 가장 어려운 것부터 하면 그 다음은 더 수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맥스OS 화면

현재 정부, 공공기관 몇곳에서 티맥스OS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학래 대표는 ”현재 K부, W부 등의 정부에서 검토하고 있는데, V3나 액티브엑스 호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액티브엑스가 사라지면 티맥스OS를 더 빠르게 확산시킬 수 있으리라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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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가 표면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와 오피스를 노리지만, 실제 시장에선 한컴그룹과 주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운영체제와 오피스를 한번에 교체한다는 점을 앞세웠고, 주된 공략 시장을 공공 교육시장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한컴 오피스와 불꽃튀는 경쟁이 불가피하다. 공공 시장과 교육 시장은 MS 오피스보다 한컴 오피스가 확고한 1위다.

박 대표는 “사실 OS보다 큰 시장이 오피스 시장이고, 특히 각지역 교육청 시장이 매년 500-~600억원 규모로 오피스 구매에 집행하고 있다”며 “티맥스OS가 교육청 시장을 대체하기 충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