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LG의 등기이사(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LG는 29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구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날 주주총회는 오전 9시 시작해 별 다른 이견 없이 약 10분만에 속전속결로 마무리됐다.
이로써 구 상무는 하현회 LG 부회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게 됐으며, LG그룹의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됐다.
구 상무는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둘째 남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장자 승계 원칙을 고수하는 범LG가(家)의 전통에 따라 지난 2004년 아들이 없는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해 경영승계를 준비해왔다.
구 상무는 현재 LG전자 인포메이션디스플레이(ID) 사업 부장을 맡고 있다. ㈜LG 지분 6.24%를 보유하고 있어 구본무 회장(11.28%)과 구본준 부회장(7.72%)에 이어 3대 주주다.
이날 주주총회 의장을 맡은 하현회 부회장은 "㈜LG는 구광모 이사가 미래 신사업 발굴을 통해 지속 성장하기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상무는 앞으로 LG의 주력·미래사업을 탄탄히 하고, 지속 성장에 필요한 기술과 시장 변화에 주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하고 계열사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제고를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
관련기사
- LG '4세 경영' 준비...구광모 상무는 누구?2018.06.29
- ㈜LG, 후계자 구광모 상무 사내이사에 선임2018.06.29
- 오너家 구광모 ㈜LG 상무, LG전자 ID 사업부장 맡아2018.06.29
- LG화학, 19명 승진 인사 단행 '구광모 상무 제외'2018.06.29
이날 사외이사에는 김상헌 전 네이버 대표가 선임됐다. 김 전 대표는 임기는 3년으로 2021년 만료된다.
김 전 대표는 과거 LG 법무팀 부사장을 역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