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후계 구도 대비를 위해 구본무 LG 회장의 장남인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추진한다.
㈜LG는 17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달 29일 서울 영등포구 LG트윈타워 지하 1층 대강당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리는 임시주총은 구 회장의 아들 구광모 LG전자 상무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다룰 예정이라고 LG는 설명했다.
㈜LG 측은 "구 회장이 와병으로 인해 ㈜LG 이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함에 제약이 있다고 이사회가 판단했다"며 "주주 대표 일원이 이사회에 추가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의도 나왔다. 이는 또한 후계구도를 사전 대비하는 일환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구 회장의 장남인 구 상무는 지난 2006년 LG에 입사해 현재는 LG전자 B2B(기업간 거래)사업본부 ID사업부장을 맡고 있다. ID사업부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성장 분야인 사이니지 사업을 주력으로 수행하며, 전자·디스플레이·ICT·소재부품 등 주요 사업 부문과 협업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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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측은 구 상무가 다음달 임시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LG 이사회 멤버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재계에 따르면 구본무 회장은 와병으로 인해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