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정보기술(IT)기업 텐센트가 장외 채권 거래시스템 ‘큐트레이드(QTrade)’를 출시한다. 가입자 수가 8억명이 넘는 텐센트 메신저 플랫폼 큐큐(QQ)와도 연동된다는 점에서 사용자수가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블룸버그 등 여러 외신에 따르면 텐센트홀딩스는 금융 스타트업 Shenzhen Pingguo Shuju Keji와 협력해 개발한 해당 시스템을 오는 29일 출시할 계획이다.
큐트레이드는 채권 투자자들이 온라인에서 만나 가격을 협상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텐센트와 협력 중인 기업의 주 징위(Zhou Jingyu) 공동 설립자는 “큐트레이드는 거래 당사자 신원을 확인하고 대화 및 거래를 최소 5년 동안 기록하며 정부 규정을 완벽하게 준수한다”고 전했다.
중국 감시당국의 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큐트레이드는 채권 투자자들에게 효과적인 거래 시스템이 될 수 있다. 규제에 따라 오는 12월부터 개인 전자메일이나 메시징 계정을 사용한 거래는 중국에서 금지된다.
큐트레이드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자체적인 거래자용 채팅 시스템을 가지고 있지만 채권 거래의 70% 이상이 텐센트의 큐큐 같은 개인 메시징 서비스 계정을 통해 수행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중국에선 40.8조 위안(약 6천977조원) 규모 채권이 발행됐다.
피오나 리우(Fiona Liu) 공동 설립자는 “그동안 채권 거래자들이 거래를 완료하는 지점과 협상하는 곳 사이에는 차이가 있었다”며 “큐트레이드는 거래 활동이 규제를 준수할 수 있도록 안전하고 호환 가능한 인스턴트 메신저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큐트레이드는 전문 투자자가 타깃이다. 해당 플랫폼에서 거래가 협상될 수는 있지만 모든 거래는 중국 외환교역센터(CFETS)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처리된다. 큐트레이드는 규제기관이 거래자나 타임 라인을 검색하고 거래 데이터를 형식화할 수 있도록 하는 분석 도구도 제공할 예정이다.
텐센트는 성명서에서 해당 플랫폼이 메시징 서비스와 빅데이터, 머신러닝을 활용하며 위험 요소를 낮추기 위해 규정을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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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트레이더 사용자들은 큐큐에서 연락처 목록을 가져올 수 있으며 최대 10만명 연락처를 추가할 수 있다.
텐센트와 제휴사 간 수익 배분 방식은 공개되지 않았다. 제휴사는 2차 투자 모집을 진행 중이지만 텐센트 참가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