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인터넷 업계에서 유행을 탄 퀴즈쇼 앱이 OTT 마케팅에도 스며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KT 올레tv 모바일 앱, SK브로드밴드 OTT 앱 옥수수 등에서 퀴즈쇼 형식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 업계의 경우 퀴즈쇼 앱을 실시간 마케팅 앱으로 활용하는 편이다. 몇 명이 앱을 이용하고 있는지 바로 확인할 수 있고, 이용자들이 집중해서 읽는 퀴즈 내용을 통해 효과적인 광고를 노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OTT 업계는 퀴즈쇼 활용 방식에서 차이가 난다. 주로 자사 서비스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차원이다. 상금을 통해 VOD 이용을 유도하거나, 생중계 서비스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려는 목적으로 마케팅을 실시하는 식이다.
KT 올레tv 모바일 앱에서는 지난 4월부터 매주 수요일 오후 7시마다 1시간 동안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퀴즈 내용은 올레TV에서 제공하는 영화 VOD에 대한 것으로 구성된다. 한 문제 당 10초씩 6문제를 맞추는 이용자들에게 1천만원 상당의 포인트가 배분된다.
KT에 따르면 시즌 1로 진행된 초반 3회 동안 방문자 수가 9만에 달했다. 총 1467명의 이용자가 평균 2만7천원 가량의 포인트를 가져갔다.
KT 관계자는 "내부 콘텐츠를 토대로 쉽게 문제를 풀 수 있게 돼 있어 올레tv 모바일의 인지도나 접속율을 올리는데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말했다.
옥수수도 생방송 퀴즈쇼를 진행한다. SK브로드밴드는 24일 KBS 제2체육관에서 ‘이승엽&김제동과 함께 하는 옥수수 생방송 야구 퀴즈쇼’를 개최, 생중계한다.
이는 기존 생방송 퀴즈쇼의 이벤트 차원이다. 야구 생중계에서 출제된 퀴즈를 맞춰 선발된 99명의 야구 팬과 함께 야구선수 이승엽과 MC 김제동이 체육관 현장에서 9문제의 퀴즈를 푼다. 모든 문제를 맞추면 5천만원의 상금을 나눠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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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야구 중계 채팅 서비스를 통해 퀴즈를 풀고 경품을 주는 이벤트를 2016년부터 진행해왔다"며 "이를 좀더 차별화하는 차원에서 오프라인 현장에서 야구 팬들이 함께하는 형식으로 준비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레TV 모바일, 옥수수 모두 제한 없이 모든 통신사 가입자가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게 했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 가입자 기반이 아닌 대중적인 플랫폼으로 OTT를 키우려는 차원"이라며 "타 이벤트도 이런 방식으로 기획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