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러스 규제 앞에 ‘무릎’...대표 사임·구조조정 결정

김태호 대표 물러나기로...“사업모델도 재점검”

인터넷입력 :2018/06/20 17:26    수정: 2018/06/21 07:48

모바일 카풀앱 서비스 ‘풀러스’가 경영상의 어려움 등으로 구조조정과 사업모델 개편에 들어간다.

김태호 대표는 사임한다고 밝혔다.

20일 풀러스 측에 따르면 풀러스는 김태호 대표 사임과 함께, 회사 구조조정과 사업모델 재점검 결정을 내렸다.

회사는 “풀러스의 비즈니스는 규제관련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실적도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구조조정 및 사업모델의 재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풀러스의 카풀 서비스는 그대로 제공되며, 필요한 고객들의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풀러스는 2016년 5월 출시된 카풀 서비스다. 택시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출퇴근 시간대에 많은 이용자들이 애용 중이다. 김태호 대표는 지난해 2월 부사장에서 대표로 선임돼 회사를 이끌어왔다. 또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운영위원으로서 창업 생태계를 위한 규제 개선 등에 힘써왔다.

풀러스는 대표 카풀앱 서비스로 주목을 받으면서 네이버-미래에셋 합작펀드와 SK 등으로부터 220억원에 달하는 시리즈 A 투자를 받았다.

투자 유치 후 회사는 성장속도를 높이기 위해 ‘출퇴근 시간선택제’를 도입했다. 출퇴근 시간대로 제한된 이용 시간을 늘려 사업 확장을 꾀한 것이다.

하지만 사업은 택시단체들의 반발로 지연됐고, 정부 규제로 큰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카카오가 경쟁업체인 럭시를 인수, 새로운 카풀 서비스를 준비 중이어서 시장경쟁 환경은 더욱 풀러스에 불리해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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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풀러스의 주요 주주들이 대표의 사임과 구조조정, 사업모델 개편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수요와 공급이 맞지 않는 대중교통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탄생한 스타트업이 규제와 급격한 경쟁 환경 변화에 무릎을 꿇은 사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