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가짜 뉴스를 걸러내는 웹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이 프로그램 개발사인 아이오(Eyeo)는 향후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가짜 뉴스에 대한 정확한 피드백을 제공한 사용자가 암호화폐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진화시킬 계획이다.
13일(현지시간) 테크크런치 등 주요 IT 외신들은 웹 브라우저 광고 차단 프로그램 애드블록 개발사 아이오(Eyeo)가 이같은 확장 프로그램을 선보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이오는 트러스티드 뉴스(Trusted News)라는 이름의 크롬 확장프로그램을 베타 버전으로 출시했다. 영어로 작성된 콘텐츠만 지원한다.
이 확장 프로그램은 뉴스 콘텐츠가 '신뢰할 수 있는' 것인지 그렇지 않은지 라벨을 붙여 보여준다. 크롬 브라우저에 프로그램을 추가하면 뉴스를 볼 때 ▲신뢰할 수있는 ▲알 수 없는 ▲클릭 베이트(낚시글) ▲풍자 같은 라벨을 포함하고 있는 작은 창을 띄워 준다.
사용자가 온라인 콘텐츠를 볼 때 가짜 뉴스 소스에 노출된 게 아닌지 판단할 수 있게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아이오 측은 "온라인 뉴스 소스의 무결성과 신뢰성을 민주적으로 평가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현재 아이오는 폴리티팩트(PolitiFact), 스놉스(Snopes), 위키피디아(Wikipedia), 짐다스 리스트(Zimdars’ List) 등을 검증 소스로 활용하고 있다.
향후에는 사용자 피드백과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해 검증 소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아이오는 이 프로젝를 위한 데이터베이스 관리를 위해 '메타서트 프로토콜(MetaCert Protocol)'을 기반으로 사기 방지 URL 레지스트리를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이 데이터베이스를 궁극적으로 이더리움 블록체인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다. 메타서트 토큰을 발행해 데이터를 조작하거나 손상시키는 악의적인 행동을 막고 검증에 기여한 경우엔 보상을 제공하는 데 쓴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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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 윌리엄스 애드블록 생태계 디렉터는 테크크런치를 통해 "다음 단계에서는 서버나 제 3의 데이터베이스 제공업체로부터 벗어나 블록체인에서 서비스를 직접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렇게 되면 피드백이 (플랫폼에서) 자생적으로 존재할 것'이라며 "좋은 피드백은 사용자들 사이에서 보상을 받고 잘못된 피드백을 제공하는 사람을 그렇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