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버설로봇 설립자, ‘엥겔버거 로보틱스’상 수상

디지털경제입력 :2018/06/14 14:39

글로벌 협동로봇 기업 유니버설로봇은 14일 에스벤 오스터가드(Esben Østergaard) 공동 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CTO)가 ‘2018 엥겔버거 로보틱스(2018 Engelberger Robotics)’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엥겔버거 로보틱스는 로봇업계에서 노벨상으로 불린다. ‘로봇의 아버지’로 불리는 조셉 F. 엥겔버거의 이름을 따서 제정됐다. 로봇산업의 기술 발전, 응용, 교육, 리더십 분야에서 탁월성을 발휘한 개인에게 1977년부터 수여되고 있다.

오스터가드 CTO는 지난 수십 년간 유니버설로봇 협동로봇 개발을 진두지휘해왔다. 그는 사람과 로봇이 충돌할 때 자동으로 작동을 멈추게 하는 안전제어 기능을 개발했다. 이 기능으로 유니버설로봇을 사용하는 대다수 분야에선 별도 안전장치가 필요 없다는 설명이다.

유니버설로봇은 14일 에스벤 오스터가드 공동 설립자 겸 CTO가 ‘2018 엥겔버거 로보틱스’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사진=유니버설로봇)

유니버설로봇은 2008년 세계 최초로 인간 옆에서 안전하게 작동할 수 있는 협동로봇을 출시했다. 출시 초기엔 협동로봇 개념이 생소해 재정적 위기도 맞았다. 그러나 오스터가드 CTO를 비롯한 임직원들은 계속 협동로봇의 안전성, 가벼움, 유연함, 쉬움 등 강점을 강화해왔다. 유니버설로봇은 현재 전 세계에 판매되는 협동로봇 중 58%를 점유하고 있다.

제프 번스타인(Jeff Burnstein) 미국로봇산업협회 회장은 “협동로봇 분야에서 오스터가드 CTO가 이룬 업적은 이전에는 생각할 수 없었던 거의 모든 산업에 로봇이 진출할 수 있게끔 한 것”이라고 평했다.

오스터가드 CTO는 “로봇으로 산업 생산을 혁신한 조셉 엥겔버거 이름을 딴 상을 받게 돼 큰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로봇은 공장에서 다양한 작업을 처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엥겔버거의 생각은 유니버설로봇의 핵심 사명에도 부합하며 그의 업적을 깊이 존경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어 “안전성은 협동로봇 시장 진입을 위한 ‘입장료’일 뿐”이라며 “유니버설로봇은 시장 선도자로서 사람과 로봇이 협동한다는 것에 대한 기대치를 끊임없이 높여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오스터가드 CTO는 또 “유니버설로봇은 공장 자동화 제어 능력을 작업자에게 되돌려주고자 하며 사람을 교체하지 않고 작업을 보다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도구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그들이 로봇처럼 일하는 대신 로봇 프로그래머가 돼 보다 가치 있는 작업을 수행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