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폰 평균 거래가격 공개된다

중저가 자급제 폰 시장 활성화 기대

방송/통신입력 :2018/06/12 17:12    수정: 2018/06/12 17:13

정부가 중고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실제 시장에서 거래되는 평균가격을 공개할 예정이다.

중고 거래상마다 서로 다른 값을 매겨 중고폰은 소비자의 신뢰도가 낮은 편에 속했지만, 평균 시세 정보가 공개되면 중고폰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1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마트초이스 홈페이지를 통해 이르면 이달 말부터 중고폰 시세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이를 위해 중고폰 사업자를 비롯해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이동통신 3사, 제조사와 관련 논의를 진행해왔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소비자들이 중고폰 시세 정보를 알 수 있게 되면 저렴한 값에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는 선택폭이 넓어지는 효과가 있다.

중고폰 매장이 밀집해 있는 용산 전자상가

그간 소비자들이 중고폰의 정확한 제값을 알기 쉽지 않았다. 기기 상태나 사용 기간에 따라 가격을 따지는 방식이 복잡하기 때문이다. 시세보다 비싼 값을 주고 사는 것을 의심하는 소비자가 많았다.

반면 중고폰 평균 시세 정보가 공개되면 중고폰 거래 가격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국가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활발하지 않던 중고폰 거래 시장의 활성화가 가능해질 것이란 설명이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출시 당시 100만원 안팎의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성능을 가진 단말기도 중저가폰에 못미치는 값에 구할 수 있다”며 “구형폰이지만 플래그십 사양을 싼 값에 쓰려는 소비자 층이 크게 늘어날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고폰 시세 정보 시기와 맞물려 중저가 스마트폰이 다수 출시될 예정인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삼성전자 갤럭시 A시리즈, 갤럭시 J시리즈와 LG전자 Q시리즈 등의 중저가폰이 국내 이통사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이들 스마트폰은 이통사 향 모델과 함께 자급제 모델도 함게 판매될 방침이다.

삼성 갤럭시S9과 LG G7 씽큐 등 국내 제조사의 상반기 플래그십 라인업은 이통사 향 모델과 같은 값에 자급제 모델도 판매되 큰 인기를 얻었다. 국내 단말유통 시장의 연간 판매 점유율 상당 비중을 차지하는 모델이라 파급 효과가 컸다.

관련기사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이어 신규 출시 중저가폰이 자급제 시장에 힘을 보태고, 중고폰 시장 활성화 정책까지 이어지면서 자급제 폰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단말 유통구조가 비교적 폐쇄적인 형태를 띄고 있었지만 자급률을 끌어올리려는 노력으로 소비자의 선택지가 다변화된 시장으로 바뀔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