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갤럭시S9에 이어 18일 출시되는 LG G7 씽큐도 통신사 출고가와 같은 값에 자급제 폰으로 나올 예정이다. 국내 대표적인 휴대폰 제조사 모두 플래그십 스마트폰을 자급제 버전으로 내놓기 시작한 것이다.
이런 분위기가 중저가 제품으로 확대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약정에 얽매이기 싫고 단말 비용 부담을 줄이려는 소비자에겐 중저가 자급제 폰의 파급력이 훨씬 더 클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7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갤럭시S9가 자급제 폰으로 나온지 초기에 10만대 이상 팔리면서 자급제 폰의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다.
G7 씽큐 자급제 폰 출시되면 상승 효과가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
통신사 한 관계자는 “갤럭시S9의 TV 광고에서 유심만 갈아끼울 수 있는 휴대폰이란 문구로 자급제 폰을 인식하는 소비자 층이 늘었다”며 “통신사가 직접 판매하지 않은 단말기 코드(OMD) 비중이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갤럭시S9 자급제 폰이 인기를 끌어던 것은 예전과 달리 통신사 판매 제품과 같은 날 같은 가격에 출시된 게 효과를 본 것 같다"며 "G7 씽큐도 같은 정책이어서 자급제 폰이 점차 자리를 잡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동안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자급제 폰 출시에 소극적이었다.
하지만 두 회사 다 플래그십 모델을 자급제로 내놓고, 시장 반응이 생각보다 괜찮은 만큼, 자급제 중저가 모델을 더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저가의 경우 특히 무이자 할부에 더 유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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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게 한 관계자는 “무이자 할부를 위해 3개월 정도 단기 할부로 결제를 할 때 100만원에 달하는 고가 모델의 경우 소비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지만 50만원대 이하 제품은 가격탄력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중저가 모델을 찾는 소비자가 가격에 더 민감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