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이 명함 관리 애플리케이션 ‘마이브릿지’(myBridge)를 출시,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활용한 모바일 명함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7일 일본 씨넷에 따르면 라인은 지난 달 14일 일본에서 명함 관리 앱 마이브릿지를 출시했다.
마이브릿지는 사용자가 스마트폰 카메라로 명함을 촬영하면 문자 인식 기술(OCR)과 운영자의 수동 입력 작업으로 명함에 나와 있는 연락처 정보가 앱에 저장되는 서비스다.
사용자들이 마이브릿지에 명함을 등록하는 경우 스마트폰에 연락처를 등록하지 않은 상대라도 수신 시 상대방의 명함 정보가 표시된다. 등록된 명함 정보는 스마트폰과 구글 주소록 등에 저장할 수도 있다. 또 엑셀 파일로 다운로드하는 것도 가능하다. 명함 등록 매수에 상한이 없으며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마이브릿지는 지난해 12월 네이버와 일본 라인의 한국 법인인 라인플러스가 드라마앤컴퍼니의 지분 74.3%를 약 380억원에 인수하면서 나온 서비스다. 국내에서 드라마앤컴퍼니가 서비스하고 있는 명함 관리 앱 ‘리멤버’의 일본 버전이 마이브릿지인 셈이다.
리멤버는 180만 명이 사용하는 국내 1위 명함관리 서비스로, 촬영 한 번으로 명함 정보가 정확히 입력되는 것이 특징이다.
드라마앤컴퍼니는 네이버와 라인플러스에 인수돼 계열회사로 편입된 뒤에도 기존 경영자인 최재호 대표가 이끌고 있다. 회사는 최근 일본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지분 100%를 20억원에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인의 최고전략마케팅 책임자(CSMO)인 마스다 준 이사는 “훌륭한 기술 솔루션과 앱을 만들어도 대중들에게 퍼지지 않는 경우를 많이 목격했다”면서 “라인은 일반 사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허들을 낮추는 것이 목표인데, 명함 관리 솔루션 시장이야말로 이런 장벽을 낮출 수 있는 시장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 “입력된 명함 데이터를 라인을 통해 공유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마이브릿지에서 라인은 어디까지나 보조적인 도구이며, 독립적인 응용프로그램”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마스다 준 CSMO는 마이브릿지에 리멤버 앱의 기술과 노하우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또 개인정보에 대한 보안도 철저히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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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마이브릿지는 한국 리멤버가 가진 기술과 노하우를 이용했다”면서 “마이브릿지는 일본 시장을 위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운영자에 의한 정보 입력은 일본에서 실시하고 있다. 입력 시 누가 명함을 업로드 했는지 알 수 없도록 돼 있으며, 항목별로 분할 등록하는 등 보안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라인은 마이브릿지 1차 목표를 100만 사용자로 잡았다. 이어 명함 관리 솔루션의 수요를 감안했을 때 1천만 사용자 규모로 성장할 가능성을 점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