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5일 진행되는 5G 주파수 경매를 앞두고 통신사를 포함해 장비업체들의 시장 경쟁이 뜨겁다. 경매를 통해 5G 주파수 할당이 끝나고 나면 이통사가 장비업체를 선정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4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주파수 경매 참가 신청서를 접수했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현재 이통사는 글로벌 장비사들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상태다. 이후 크리티컬디자인리뷰(CDR)를 거쳐 성능시험(BMT)을 진행한다.
통신사 관계자는 "RFP를 발송하면 장비회사들이 발주 내용에 대해 인지하고 참여 의사를 밝힌다"며 "장비회사들이 보낸 서류를 검토하고 내용이 실제로 구현되는지 확인한 후 BMT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가 업체를 선정한 후에는 장비 호환성을 확인할 것"이라며 "5G 장비지만 기존 LTE 장비와의 호환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5G 상용화를 내년 3월로 잡고 있다. 상용화가 되기 위해서는 5G 단말과 서비스가 이미 시장에 나와 있어야 한다. 단말기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구축돼 있어야 한다. 이통사가 5G용으로 할당된 주파수의 이용대가를 납부하는 시점은 올해 12월 1일부터다. 이통사들이 올해 하반기에 장비업체를 선정하고 발주를 시작해야만 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들은 5G 장비 구축에는 기존 4G LTE와 달리 많은 시행착오가 걸릴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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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에 업체를 선정하면 첫 제품이 들어오는 것은 11월에서 12월 정도로 예상한다"며 "국내 사업자 스케줄에 맞추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에릭슨, 노키아 등 대기업들은 대부분 비슷한 기간 안에 맞출 수 있을 거라는 분석이다.
한편 이통사 관계자들은 구체적인 일정에 관해서는 말을 아꼈다. 한 이통사 관계자는 "RFP를 발송하고 공급사를 선정할 계획이 있는 건 맞지만 계약 관계나 과정은 사업 비밀이라 상세히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