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면 후회할 '2018 부산모터쇼' 프리미어 신차

7일 미디어데이 통해 잇따라 공개

카테크입력 :2018/06/05 15:58

오는 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하는 ‘2018 부산국제모터쇼’에 전시되는 신차들의 윤곽이 드러났다.

이번 부산모터쇼에는 국내 완성차 5개 브랜드, 해외 완성차 10개 브랜드가 참석한다. 이들은 7일 미디어데이를 통해 부산모터쇼에 전시할 신차를 최초로 전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모터쇼에 전시할 신차를 ‘프리미어(premiere)'라고 부른다. 세계 최초 공개 차량을 ’월드 프리미어‘, 아시아 최초 공개 차량을 ’아시아 프리미어‘, 국내 최초 공개 차량을 ’코리아 프리미어‘라고 부른다.

이번 모터쇼에서 대중들이 눈여겨봐야 할 차량을 각 프리미어급으로 살펴봤다.

■월드 프리미어, 현대차·벤츠 자존심 대결

올해 부산모터쇼에서 공개될 월드 프리미어급 차량은 총 2종이 될 전망이다. 현대차가 메르세데스-벤츠가 월드 프리미어를 공개할 예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월드 프리미어급 차량 공개 계획은 이미 부산모터쇼를 주최하는 벡스코 측에 전달됐다. 현대차는 현재까지 부산모터쇼에 출시 예정인 월드 프리미어급 차량의 세부사항을 밝히지 않았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부산모터쇼에서 친환경 브랜드 ‘EQ' 신차를 공개한다. 해당 차량이 순수 전기차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현재의 국내 자동차 수요 트렌드에 따라 SUV로 맞춰질 가능성이 높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부산국제모터쇼 초청장. 월드 프리미어급 차량으로 보이는 실루엣이 새겨졌다.

아직까지 벤츠 코리아는 미디어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EQ 브랜드 신차의 내외관과 세부 사양을 공개하지 않았다. 미디어데이까지 해당사항을 보안 유지한다는 것이 회사 측의 기본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부산모터쇼를 통해 대형 SUV 펠리세이드를 공개할 것으로 보고 있다.

펠리세이드는 현대차 베라크루즈 후속으로 출시할 차량으로 알려졌다. 와이드형 내비게이션과 넥쏘와 비슷한 센터페시아 디자인을 채택했고, 외관에는 현대차의 최신형 SUV 디자인 언어인 상하분리형 컴포지트 램프가 탑재됐다.

■니로 EV 실내 사양 세계 최초 공개

부산모터쇼를 찾는 관람객들이 놓치지 말아야 할 부분은 바로 기아차 니로 EV 순수 전기차의 실내 디자인이다.

니로 EV 외관은 이미 지난달 초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에 세계 최초로 공개된 바 있다. 당시 엑스포에 전시됐던 니로 EV 차량 두 대는 외관만 볼 수 있게 조치됐고, 내부는 관람객이 볼 수 없도록 짙은 선팅 처리했다.

선팅으로 가려진 니로 EV의 실내는 부산모터쇼에서 깨끗하게 지워진다. 실내 계기반 디스플레이, 변속기 구성, 뒷좌석 레그룸 및 발 공간 등의 세부적인 특징이 부산모터쇼 현장에서 공개된다.

기아차 니로 EV (사진=지디넷코리아)

니로 EV의 주행거리는 아직까지 기아차에서 밝힌 목표 주행거리(380km) 정도만 알려졌다. 부산모터쇼 현장에서는 실내 인테리어 뿐만 아니라 환경부 공인 주행거리도 발표될 예정이다. 또 베일에 쌓였던 니로 EV 차로유지보조(LFA) 기능 탑재 여부도 공개된다.

■아시아 프리미어, 제네시스·재규어 전기차 격돌

아시아 프리미어급에서는 제네시스와 재규어의 전기차 자존심 대결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재규어는 부산모터쇼 현장에 순수 전기차 ‘I-PACE(페이스)’를 기반으로 한 ‘eTROPHY(이트로피) 레이스카’를 아시아 최초로 선보인다.

이트로피 레이스카는 재규어 랜드로버 특별 사업부 SVO가 제작했다. I-페이스와 동일한 90kWh의 리튬 이온 배터리로 구동되며 최고출력 400 마력, 최대토크 71kg.m의 힘을 발휘한다. 시속 0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제로백)은 4.8초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에센시아(Essentia)' 전기 콘셉트카로 재규어의 공세를 대응한다.

에센시아는 차량의 바디와 프레임이 하나로 합쳐진 형태인 ‘모노코크’ 차체가 적용됐다. 경량화된 탄소섬유 재질을 활용해 차체 무게를 줄인 것도 특징이다.

제네시스는 아직 에센시아의 주행가능거리 등을 밝히지 않았지만, 향후 제네시스가 개발할 장거리 전기차의 기초가 될 것이라는 예측이 우세하다.

제네시스 전기차 기반 콘셉트카 '에센시아' (사진=제네시스)
재규어 I-페이스 기반 eTROPHY 레이스카 (사진=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

현대차 투싼 페이스리프트 차량도 아시아 프리미어급 차량에서 눈여겨볼 차량이다.

지난 3월말 뉴욕에 세계 최초 공개된 투싼 페이스리프트는 전방충돌방지보조(FCA), 차선이탈방지보조(LKA), 정차와 재출발까지 지원되는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이 추가됐다.

현대차 투싼 페이스리프트 (사진=현대차)

투싼 페이스리프트 차량은 실내 센터페시아 디자인 변화 폭이 꽤 크다. 현대차의 최신 디자인 트렌드인 플로팅 타입의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가 도입됐다. 에어컨 작동을 위한 송풍구는 내비게이션을 감싸는 형태가 아닌, 내비게이션 아랫쪽에 자리잡았다.

플로팅 타입의 내비게이션이 적용된 현대차 투싼 페이스리프트 실내 (사진=현대차)

상용차 업계에서는 만트럭버스코리아가 아시아 프리미어급 차량 전시를 준비한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부산모터쇼에서 ‘뉴 MAN(만) TGL 3.5톤 중소형 카고트럭’을 선보인다. 해당 트럭은 첨단 안전 사양 및 대형급 수준의 캡이 적용됐다.

■코리아 프리미어, SUV 차량에 높은 관심

코리아 프리미어급 차량은 다른 차량에 비해 주목도가 덜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차량들은 향후 국내 판매 예상 시기와 가능성을 충분히 점칠 수 있다.

코리아 프리미어급 차량에서는 SUV, 하이브리드 차량이 중점적으로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BMW는 i8 로드스터, Z4 콘셉트, 뉴 X4 M40d, 뉴 X2 xDrive20d M 스포츠 패키지, M4 CS, 모터라드 뉴 C 에볼루션 등을 국내 최초로 공개한다.

MINI(미니)는 MINI JCW GP 콘셉트, 뉴 MINI JCW 컨버터블, 뉴 MINI JCW 컨트리맨, 뉴 MINI 쿠퍼 S, 뉴 MINI 쿠퍼 SD 5도어를 처음 선보인다.

BMW X2 (사진=BMW 그룹 코리아)
MINI JCW GP 콘셉트(사진=MINI)

토요타는 플래그십 하이브리드 ‘뉴 아발론 HV' 모델을, 렉서스는 풀체인지급 ’ES‘ 차량을 국내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우디는 6일 부산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별도 전야제 행사를 통해 신형 A8, Q5, 아우디 Q2, TT RS 쿠페를 선보인다.

한국GM은 하반기 주력 판매할 SUV 이쿼녹스를 부산모터쇼에 처음으로 전시한다. 충돌 위험 경고를 감지해 진동으로 알려주는 ‘햅틱 시트’ 기능을 전 트림 기본사양으로 적용해 차별화를 꾀하겠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인도에서 공개된바 있는 SP 콘셉트카를 부산모터쇼에 선보인다.

관련기사

국내 친환경 상용차 전문 업체 에디슨모터스는 부산모터쇼에 SMART(스마트) 9H와 SMART 11H 전기버스를 공개한다.

한국닛산과 인피니티는 닛산 엑스트레일 공개 외에 다른 일정을 밝히지 않았다. 르노삼성차는 부산모터쇼에서 프리미어급 차량 공개보다는 르노 브랜드로 판매되는 클리오 홍보와 부산 지역 중요성을 홍보하는 테마의 부스를 꾸밀 예정이다.

쉐보레 이쿼녹스 (사진=한국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