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4일(이하 현지시간) 개최한 세계연례개발자회의(WWDC) 2018에서 두 개의 큰 라이벌 안드로이드와 페이스북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고 미국의 IT 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애플은 이날 차기 모바일 운영체제 iOS 12 및 맥OS와 워치OS 최신 버전을 선보였다.
■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 채택율 너무 낮다”
iOS 12의 새로운 기능을 발표하기에 앞서, 크레이그 페더리기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 부사장은 iOS 사용자들의 빠른 업데이트 채택율을 강조했다.
그는 iOS11가 출시된 후, 전체 사용자의 절반 가량이 출시 7주 후에 업데이트를 했다고 밝히며, iOS11는 2013년 출시됐던 아이폰5S 모델도 지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전체 iOS 기기의 81%가 최신 운영체제인 iOS11를 실행하고 있는 반면, 구글의 최신 모바일 운영체제 안드로이드 오레오의 경우 채택율이 전체의 6%에 불과하다고 밝히며, "경쟁사를 보면, 그들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모델을 가졌다고 말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 사용자 시간을 많이 뺏는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애플은 iOS 12의 스크린 타임 기능과 앱 제한 기능을 소개하며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사용자의 시간을 엄청나게 잡아 먹는다는 것을 간접 비판했다고 씨넷은 전했다.
애플은 iOS 12에서 아이폰 사용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새로 추가된 ‘스크린 타임’ 기능은 사용자의 아이폰 사용 패턴, 가장 많이 사용한 앱, 휴대전화 사용 빈도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페더리기 부사장은 엘리자베스라는 사용자의 아이폰 ‘스크린 타임’ 기능을 시연했는데, 이 사용자는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넷플릭스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보여줬다.
그는 또 사람들이 휴대폰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언급한 후, 인스타그램을 실제 ‘앱 제한(App Limits)’ 기능을 등록하는 것을 직접 시연하기도 했다.
■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페이스북 간접 비판
페더리기 애플 수석 부사장은 “'좋아요' 버튼과 '댓글 달기' 창이 사용자를 추적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면서 "올해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다."고 밝혔다.
애플은 iOS 12와 차세대 맥OS의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사용자의 웹사이트 접속 정보를 담고 있는 '쿠키'(cookie)가 페이스북 등에서 활용하는 것을 막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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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페이스북의 코멘트 글을 예로 들며 “facebook.com과 같은 사이트가 특정 사이트를 검색하는 동안 사용자 쿠키와 웹 사이트 데이터를 사용하도록 허용할지 말지를 사용자에게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또, 애플은 맥OS에 대한 개인정보보호 개선 사항을 발표했다.
하지만, 씨넷은 현지시간 3일 페이스북이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삼성 등 최소 60개 기기 제조업체들과 데이터 공유 파트너 계약을 맺고 사용자 개인정보를 삼성전자나 애플과 같은 제조업체와 공유했다는 뉴욕타임스의 보도를 인용(▶자세히 보기)하며, 애플과 페이스북의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신념이 같은 지 다른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