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한국과총)와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가 31일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제10회 과총 과학기술혁신정책포럼’을 열었다.
이번 포럼은 '지능사회와 스마트시티 발전방안 Ⅰ-스마트시티 현황과 전망'을 주제로 열렸다.
'지능사회와 스마트시티 발전방안'은 시리즈 포럼으로 이날이 1회였다. 스마트시티 발전방안 포럼은 총 3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개회사는 김명자 한국과총 회장이 맡았다. 김 회장은 “이번 포럼에 400분 이상이 신청을 해주셨다”며 “스마트시티에 대한 한국 관심이 얼마나 뜨거운지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시티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하느냐가 열쇠인데, 그 열쇠를 찾기 위해 우리가 이 자리에 모였다”며 “앞으로 4차위와 공동으로 이런 자리를 2회 더 기획하고 있으며, 필요성이 있다면 몇 번이라도 더 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축사를 맡았던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은 다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원광연 이사장은 “우리가 계속해서 기술 기반의 도시를 발전시키고 있지만, 누구를 위한 과학기술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며 “어떻게 하면 서로 공존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스마트시티가 될 수 있을지 다 같이 고민을 부탁드린다”고 축사를 대신했다.
포럼의 첫 번째 발제는 ‘스마트시티 진화와 정책적 난제:한국식 해법 모색’을 주제로 한국정보화진흥원(NIA) 황종성 연구위원이 맡았다. 황 연구위원은 “한국이 유시티라는 이름으로 스마트시티 사업을 일찍 시작했지만, 대중교통 혁신에서 멈춰있는 사이 중국 등 다른 나라가 빠르게 발전했다”며 “스마트시티를 도시 전략에서 국가 전략으로 가져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개인정보와 관련해서는 혁신적인 제도를 만들어 돌파구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시티에서 가장 중요한 건 의지”라며 “스마트시티는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진정성을 가지고 추진해야 국가 차원의 스마트시티가 성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두 번째 발제는 이정훈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가 맡았다. 이 교수는 ‘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글로벌 스마트시티의 동향과 전망’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유시티는 인프라 기반의 효율성 제고에 초점이 맞춰져 있고, 스마트시티는 대부분 가치 창출 관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스마트시티와 유시티의 차이점을 소개했다. 또 “스마트시티는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동력을 찾아 나가는 도시”라며 “바르셀로나나 암스테르담과 같은 도시들을 보면 한동안 쇠퇴했던 유럽 도시인데 새로운 IoT기술 등을 이용해서 다시 부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교수는 20개의 세계 도시들이 어떻게 스마트시티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지 연구한 자료를 소개했다. 그는 “서울은 싱가포르, 뉴욕과 같이 오픈 데이터 비율이 높은 나라인데, 데이터 활용률에서는 오픈 데이터 비율이 적은 런던보다 낮은 수치를 보인다”며 “얼마나 많은 좋은 데이터를 제공해 활용할 수 있느냐에 스마트시티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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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참여 중심의 거버넌스 체계도 강조했다. “유럽에서는 이미 시민의 참여로 의견이 만들어지고, 시민들이 인센티브를 받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시민이 프로젝트 오너가 되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시민 참여 활동이 시작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포럼 마지막 순서로는 자유토론이 이뤄졌다. 토론에는 권영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이상호 한밭대 도시공학과 교수, 이성해 국토교통부 도시정책관, 이재용 국토연구원 스마트녹색도시연구센터 센터장, 조대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스마트시티 사업단장, 이정훈 연세대학교 정보대학원 교수 등 6명의 패널이 참여했다. 좌장은 김갑성 스마트시티특별위원장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