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은행 정보유출…해커들, 암호화폐 XRP 요구

금융입력 :2018/06/01 08:17

캐나다의 2개 은행을 해킹해 수만 명의 고객 개인정보를 보유 중이라는 해커들이 100만달러 규모의 리플 암호화폐 XRP를 요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 은행과 CIBC 자회사인 심플리 파이낸셜(Simplii Financial) 온라인 은행에서 9만명의 개인 정보가 도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주요 외신들이 31일 보도했다.

이번 사고로 이름·계좌번호·비밀번호·보안을 위한 질문 및 답변·사회보험번호와 계좌 잔액 등의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정보를 빼냈다고 주장하는 해커들은 대가로 XRP를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 해커들은 자신들의 요구에 응하지 않을 경우 빼낸 개인정보를 범죄 조직에 넘기겠다는 협박성 메일까지 보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러시아에서 전송된 것으로 추정되는 해커들의 메일에는 두 은행의 고객 관련 정보도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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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들은 알고리즘을 사용해 계정번호를 생성, 실제 계정 소유자로 지정하고 은행에서 재설정하는데 필요한 보안질문을 얻는 방식으로 정보를 얻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 같은 협박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은 "사기꾼에게 지불하는 것이 관행이 아니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