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락했던 스마트폰 시장, 1분기에 다시 날았다

가트너, 1.3% 성장…삼성 20.5%로 1위

홈&모바일입력 :2018/05/30 09:31    수정: 2018/05/30 09:43

주춤하던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 1분기에 다시 반등했다.

미국 지디넷은 29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가트너 자료를 인용해 2018년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이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 %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작년 4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판매량은 4억800만 대에 머물면서 글로벌 스마트폰 판매량을 집계하기 시작한 2004년 이래 첫 감소세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스마트폰 시장의 '마이너스 성장' 충격은 오래 계속되진 않았다. 올 1분기에는 3억8천400만 대가 판매되면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 증가세를 기록했다. 소폭이긴 하지만 증가세로 돌아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스마프폰은 피처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전화 판매량의 약 84% 수준을 차지했다.

왼쪽부터 아이폰X과 갤럭시S9플러스.(사진=씨넷)

가트터의 안술 굽타 애널리스트는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프리미엄, 고급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보급형, 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도 우수한 품질의 모델 덕분에 개선됐다."고 밝혔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가 7천856만 대로 시장 점유율 20.5%를 기록하면서 1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가트너는 삼성이 갤럭시S9, S9 플러스 출시에도 불구하고 중국 업체 등의 공세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갤럭시노트8 판매는 호조를 보였지만 중국업체들의 약진이 계속되면서 오히려 삼성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 해보다 0.3%P 하락했다고 가트너는 전했다.

애플은 2018년 1분기 14.1%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해 2위를 차지했다. 애플의 점유율은 지난 해 같은 기간 13.7%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안술 굽타는 "아이폰X 수요가 아이폰8과 아이폰8 플러스 수요를 뛰어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애플은 기존 고객의 스마트폰 교체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 지난 1분기 예상보다 느린 성장을 기록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애플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대한 고객의 독점적인 관심을 바탕으로 차세대 아이폰의 전반적인 경험을 대폭적으로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화웨이와 샤오미는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화웨이의 시장 점유율은 1.5%P 증가했다.

특히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것은 샤오미였다. 지난 해 같은 기간 3.4%였던 샤오미의 점유율은 올 들어 7.4%로 껑충 뛰었다.

덕분에 샤오미는 중국 라이벌인 오포를 제치고 화웨이의 뒤를 이어 4위에 랭크됐다. 특히 샤오미의 아시아 태평양 시장의 성장률이 330%에 달해 전년 대비 124% 증가했다. 이는 샤오미의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인도 시장에서의 인기 덕분이라고 가트너는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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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 체제별로 보면, 안드로이드는 85.9%의 점유율을 차지했고, iOS는 점유율 14.1%를 기록했다.

또한, 가트너는 2018년 1분기 글로벌 시장의 IT 지출액은 전년 수치 수치보다 6.2 % 증가한 3.7조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