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노치 패널, 일반 패널보다 20% 비싸

IHS "노치 커팅으로 수율 감소…제조비에 영향"

반도체ㆍ디스플레이입력 :2018/05/28 14:10    수정: 2018/05/28 14:10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상단에 최소한의 부품을 배치해 베젤(테두리)을 작게 만든 노치(Notch) 디자인 패널 제조비가 일반 디스플레이 대비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치 부분을 잘라내는 것이 수율을 낮춰 제조비 상승으로까지 이어지는 셈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비용 보고서를 통해 28일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애플이 지난해 노치 디자인을 새롭게 적용해 출시한 아이폰X의 5.9인치 OLED 패널의 제조비는 29달러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삼성전자 갤럭시S9의 5.8인치처럼 노치 디자인을 적용하지 않은 풀(Full) 디스플레이 OLED 패널보다 25% 높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OLED 뿐 아니라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LCD) 패널에서도 비슷한 비용 차이가 난다고 IHS마킷은 설명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6인치 노치 TFT-LCD 패널의 제조비는 19달러로 추정된다. 이는 노치 디자인을 적용하지 않은 비슷한 크기의 풀 디스플레이 LCD 패널 대비 20% 높은 가격이다.

노치(Notch) 디자인 스마트폰의 패널 제조비가 일반 디스플레이 대비 2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IHS마킷)

김현진 IHS마킷 디스플레이 소재 부문 선임 수석연구원은 "TFT-LCD에 노치 디자인을 적용하면 제조비가 리지드 풀스크린 OLED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다"면서 "노치 디자인을 적용한 OLED 패널은 제조비 상승폭이 이보다 큰 것처럼 보인다”고 말했다.

애플이 OLED 패널을 처음 적용한 아이폰X의 분기별 출하량은 이전 모델들 대비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업계는 애플이 값비싼 OLED 패널을 사용해 가격이 높아졌고,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관련기사

김 수석연구원은 "애플은 아직 완전한 제조비 최적화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노치 OLED 패널의 제조비는 노치 TFT-LCD보다 급격하게 감소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또 OLED 디스플레이용 플라스틱 기판은 TFT-LCD에 사용되는 유리보다 잘 깨지지 않는 재질이기 때문에 이론적으로 노치 커팅이 용이할 것이라고 김 수석연구원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