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을 위아래로 움직여 스마트폰 화면을 스크롤할 수 있는 기술이 나왔다.
23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전시장에서 개막한 '월드IT쇼(WIS) 2018'에서 SK텔레콤은 스타트업인 비주얼캠프와 협업해 이같은 시선추적기술을 선보였다.
비주얼캠프의 소프트웨어는 사용자가 어느 쪽을 응시하는지 정확하게 찾아내고 사용자의 눈동자 움직임을 화면에서 아바타로 구현한다.
비주얼캠프 관계자는 "처음에는 손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 시선으로 타이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다가 거기서 더 나아가서 모바일 스마트폰에서 시선추적이 가능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스마트폰의 특정 지점 몇 군데를 응시했더니 손을 대지 않고 시선만으로 화면 스크롤이 가능했다.
비주얼캠프 관계자는 "이 기술을 이용하면 스마트폰이나 동영상을 통해 광고를 볼 때 사용자가 직접 시선으로 제품을 움직이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음료 광고에서 잔에 음료가 차는 걸 눈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의미다.
그는 또 "사용자가 광고의 어느 부분을 보는지 알 수 있기 때문에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축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학교 글로벌 융합공학부는 이 행사에 '얼굴 표정으로 통하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기술을 전시했다.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착용하고 화면을 응시하고 윙크를 하니 화면 속 사물을 제어할 수 있었다. HMD에 붙은 센서가 사용자 얼굴 피부의 수축과 이완을 감지해 이를 입력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이다.
연세대학교 관계자는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로 수술 등 특정 동작을 수행할 경우 손을 다른 데 써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며 "그럴 경우를 대비해 손 대신 얼굴 표정으로 제어를 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시선이나 표정 뿐만 아니라 얼굴 자체를 인식하는 기술도 눈길을 끌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다각도 인식이 가능한 딥러닝기반 얼굴, 성별, 연령 인식기술'을 선보였다. 얼굴을 등록하고 모니터 앞에 섰다. 화면에는 실제 얼굴과 화면 속 얼굴이 일치하는 비율이 몇 퍼센트인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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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이날 행사에는 자율주행자전거, 인공지능으로 주변을 인식하는 드론 등이 전시됐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인공지능으로 주변을 인식하는 기능이 좀더 정밀해지면 자율주행차에서 나타날 수 있는 사고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