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포가 스마트폰에 증강현실(AR) 기능을 담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안에 자사가 공급한 스마트폰 8천만대에 이 기능을 지원할 계획이며, AR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협력업체들에 플랫폼도 제공할 예정이다.
오포가 발표한 개발 플랫폼은 'AR유닛(ARunit)'이다. 자사 스마트폰 적용은 물론 다양한 AR 애플리케이션 보급에 적극 나서겠다는 의미다.
AR유닛은 오포가 중국 AI 분야 얼굴인식 유명 기업 센스타임(Sensetime), 그리고 저장대학과 손잡고 개발한 것이다. AR 구동 엔진, AR 콘텐츠 창작 툴, 소프트웨어개발킷(SDK), 개발자 애플리케이션 도구 및 모듈 등 개발자를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이 내장됐다.
오포는 모바일 AR 서비스의 미래 가능성을 높게 내다보고 있다. 전자상거래 쇼핑을 할 때도 AR 기능을 통해 마치 눈 앞에서 실물을 보듯 제품을 둘러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게임에서도 잠재력이 크다. 중국 '왕자영요' 게임의 경우 AR 기능을 키면 좋은 각도에서 실제 상황처럼 소통할 수 있다.
오포 설명에 따르면 개발 플랫폼인 AR유닛은 기기 지원 범위가 매우 넓다. 안드로이드, iOS, 맥(mac)OS, 윈도, 리눅스를 포괄한다. AR유닛을 통해 개발된 애플리케이션은 한 차례 개발을 통해 다양한 OS 기기에 적용될 수 있단 의미다.
AR유닛에는 3월 론칭 이후 이미 13개의 협력 브랜드가 참여했으며 왕자영요, 징둥, 알리바바 티몰(tmall)과 타오바오, 넷이즈 등 중국 게임 및 전자상거래 기업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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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는 이 AR 기술뿐 아니라 AI와 5G 영역에서도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자체 기술 배양을 서두르는 오포는 지난해 중국에서 발명특허 수권 수량 기준 중국 8위에 올랐다. 5G 영역에서 오포는 2015년 표준팀을 발족하고 이미 300편의 기술 논문을 내놓은 데 이어 표준화 조직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에 6대 연구센터를 설립했으며 둥관, 청두, 충칭뿐 아니라 인도, 인도네시아, 알지리아 등 소재 글로벌 생산기지를 보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