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헤드셋에 전력을 공급하는 칩셋을 다음주 공개한다.
23일(현지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퀄컴이 다음주 미국 산타클라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AR 전시회 'AWE 2018'에서 독립형 VR·AR 헤드셋에 전력을 공급하는 전용 칩을 공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퀄컴의 이번 신제품 개발에 대해 "모바일 칩을 넘어 새로운 사업 확장의 일환"이라고 분석했다.
스냅드래곤 XR1이라고 불리는 이 칩은 중앙처리장치(CPU),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비롯, 보안 기능과 인공지능(AI) 기능이 탑재된 시스템 온 칩(SoC)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 칩은 헤드셋 음성을 제어할 뿐만 아니라 헤드 트래킹(시선이나 머리를 움직여 화면을 확대·축소하는 것) 기능도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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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는 "스냅드래곤 XR1은 하드웨어 제조사가 저렴하고 에너지 효율이 높은 헤드셋을 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퀄컴은 헤드셋 전용 칩을 출시한 최초의 업체로 기록될 것이고, 다른 업체들도 현재 비슷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들어 VR 헤드셋 업계는 고가의 모델 대비 저렴한 독립형 헤드셋에 집중하고 있다. 페이스북은 퀄컴의 모바일 칩셋을 탑재한 오큘러스 VR 고(Oculus VR Go)를 출시했고, 애플은 오는 2020년 출시를 목표로 AR 안경용 칩을 자체 개발 중이다. 또 인텔과 엔비디아도 이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