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경까지 3D로 같이 보여주는 영상통화 기술이 중국 스마트폰 기업의 손으로 세상에 나올 전망이다. 현장에서 만난 듯한 영상통화가 가능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메이티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 기업 오포(OPPO)가 세계 최초로 '3D SL(Structured Light)' 기술을 이용한 5G 영상 통화 시연에 성공하고 연내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10일 오포 연구원이 직접 이 기술을 공개 시연했으며 이번 기술 시연에는 맞춤형 오포 'R11s' 스마트폰이 사용됐다. 스마트폰의 RGB 및 SL 카메라를 통해 물체의 색채와 3D 심도 정보를 수집한 이후 5G로 전송해 원거리에 위치한 기기의 디스플레이에 보여주는 기술이다.
오포 설명에 따르면 3D SL의 기본 원리는 SL이 투사한 광 정보가 물체 표면에 다다른 이후 카메라가 이 정보를 수집한다. 물체가 만들어 낸 광 정보의 변화를 통해 물체의 위치와 심도 등 정보를 연산해내 고해상도의 고정밀 3D 공간으로 재현하는 것이다.
기존 안면인식기술에 비해 오포의 3D SL기술은 보안 지불, 3D 리모델링, 증강현실(AR), 게임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가장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은 안면인식이다. 정확도가 높아지면서 지불 단계별 조작이 가능하고 기존 지문 인식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오포 연구원의 소프트웨어 연구센터 관계자는 오포가 3D 안면인식 지불에 있어 100만 분의 1의 인식 정확도를 실현했으며 안면인식 차원(Dimension)은 2048개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기존 싱글 혹은 듀얼 카메라 시스템과 비교했을 때 이 3D SL은 매우 정확한 심도 정보를 수집할 수 있으며 빠르게 스캔하고 3D인물을 리모델링할 수 있다는 것이 오포의 설명이다.
오포 연구원 측은 6개월 이내 스마트폰에서 이 3D SL 기술을 상용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3D 바이오 인식 기술 연구 환경이 이미 성숙했다는 입장이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100밀리초 만에 안면인식으로 잠금을 해제할 수 있어 애플의 아이폰X가 채용한 3D 안면인식 기술을 능가하는 기능을 안드로이드 기기에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5G의 고속, 대용량, 저지연 특징을 기반으로 5G 네트워크상에서 3D 영상의 저지연 전송이 가능해진다는 점이 이 기술을 가능케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연과 테스트에 적용된 5G 시제품은 1.4Gbps의 다운로드 속도와 160Mbps의 업로드 속도를 갖췄다. 4G 네트워크에서는 불가능한 속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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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포는 이미 3년 전 5G 연구를 시작했으며 적극적으로 국제 표준화 작업과 5G 상품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2019년 5G 네트워크 상용화를 앞두고 중국 스마트폰 기업들은 퀄컴과 손잡고 5G 기기 개발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