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의 장현기 디지털전략본부장이 금융사의 디지털 혁신을 달성하기 위해 은행원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핀테크나 IT기업 등 외부업체와의 파트너십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24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디지털 변혁을 통한 금융·결제 서비스 발전전략' 세미나에 참석한 장현기 본부장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은행업에 적용·변경하는 것이 디지털 혁신"이라며 "은행원들은 아직은 디지털 기술을 잘 모르기 때문에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 국내 금융사는 이런 부분은 약하다고 보는데 생각해볼만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장현기 본부장은 교육에 시일이 걸리기 때문에 직원들의 능력치가 올라오기 전까지는 외부와의 파트너십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장현기 본부장은 "교육은 지속적으로 해야 하는 것이고 시간의 격차를 메우기 위해서는 외부의 자원을 잘 활용하면서 버텨야 한다"며 "직원들의 역량이 올라오면 디지털 기술을 만드는 그런 시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싱가포르의 OCBC 은행을 보유한 OCBC그룹은 전 세계 2만9천명 대상으로 2천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OCBC 퓨처 스마트 프로그램 중 가장 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이니셔티브로 꼽힌다. 말레이시아의 '메이뱅크(Maybank)'는 퓨처레디디지털업스킬링 프로그램 런칭을 위해 750만달러를 투자한다. 디지털 시장 트렌드 파악 및 기술 사업화 능력 향상이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외부 파트너십 과정에서 은행들은 오픈 애플리케이션 프로토콜 인터페이스(API)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현기 본부장은 "은행들이 갖고 있는 기능을 손쉽게 외부업체에 넘겨줄 수 있느냐는 고민이 있지만, 오픈 API를 만들어두면 핀테크 업체가 자연스럽게 쓰고 은행 역시 이를 활용할 수 있다"고 전달했다.
그는 이어 "오픈 API의 마켓 플레이스가 생겨서 쓸 수 있는 시대가 된다고 하면 IT인력들도 교류되는 여유가 생길 것"이라며 "신한은행도 곧 오픈 API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과 KEB하나은행은 오픈 플랫폼을 활용해 핀테크 등에게 오픈API를 공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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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장현기 본부장은 "금융은 다양한 변화를 겪고 있으며 외부 경쟁자가 많다"며 "구글·애플·아마존 등이 지금 금융업을 한다고 하면 제약이 있지만, 유럽의 PSD2 시행으로 개인이 정보 제공을 동의하면 금융사가 이들에게 정보를 줘야 한다. 그 동안 금융사가 모았던 데이터가 오픈돼 격렬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올해 1월부터 유럽연합에서는 전 회원국을 대상으로 PSD2(Payment Service Directive 2)를 시행했다. 이 지침의 목적은 비은행권의 결제 산업 참여가 가능하게 해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고객이 동의한 경우 은행권은 써드 파티(Third party, 제3자 제공자)에 오픈API형태로 금융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