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IoT를 이용, 미세먼지 등 공기질 데이터를 실시간 수집·분석함에 따라 이전보다 정밀한 공기질 분석·예측이 가능할 전망이다.
24일 KT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9월 이후 1천500개소의 공기질 관측망을 구축하고 소물인터넷 특화 네트워크 표준 LTE-M을 이용해 1분 단위로 공기질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왔다.
이는 결과적으로 정밀한 미세먼지 예보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이광욱 KT 환경안전사업담당 상무는 "분 단위로 데이터를 측정하는 만큼 기존 시간 단위 데이터 측정 방식보다 향후 공기질의 전체 추이를 세밀히 파악할 수 있게 된다"며 "빅데이터가 오랜 기간 쌓이면 예측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간 공기질 측정은 지름 10㎛ 이하인 일반 미세먼지 중심으로 이뤄졌고, 정부 정책도 이를 기반으로 추진됐다. 반면 KT는 지름 2.5㎛ 이하인 초미세먼지 데이터 수집·분석도 실시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광욱 KT 상무는 "강화된 정부 기준에 맞춘 공기질 데이터 분석도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말 ‘환경정책기본법 시행령’이 적용돼 초미세먼지의 환경기준이 일 평균 35㎍/㎥ 및 연 평균 15㎍/㎥로 강화된 바 있다.
얻어진 데이터를 토대로 회사는 환경청 등 정부 기관과 협업을 모색 중에 있다.
김준근 KT 기가IoT사업단장은 "환경부나 타 정부기관과 공기질 데이터를 정책적으로 어떻게 활용할지 논의해왔다"며 "그런 과정에서 낙동강유역환경청과의 협업 사례도 등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지난 8일 낙동강유역환경청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공기질 측정망과 지능형 미세먼지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광욱 상무는 "올 하반기 환경부와 MOU 체결을 검토 중에 있다"며 "대기오염 단일 측정 제한을 폐지하는 정부 움직임에 맞춰 대기오염 측정 방식도 다양하게 도입하려 하는 등 데이터의 신뢰성에 대한 이슈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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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KT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100억원을 투자해 1천500개 관측망을 구축했는데 아직 부족한 상황"이라면서도 "데이터를 통해 도출한 정보에 대해 지자체나 교육기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KT가 인프라를 구축하면 중앙 정부나 교육청 등이 참여하길 희망하기 때문에 플랫폼도 개방으로 만든 것"이라며 "다수의 기관이 참여하게 되면 또 매우 의미 있는 데이터가 도출되고, 이런 선순환 구조를 고려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