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숙환으로 별세한 고(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뜻에 따라 조용한 분위기 속 장례가 치뤄지고 있는 가운데 정·재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위로를 전하고 있다. 21일에도 조문 행렬은 이어지고 있다.
고 구본무 회장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구본무 회장의 장례는 고인의 유지와 유족들의 뜻에 따라 가족장으로 하며, 비공개로 진행된다. LG는 장례 이틀째인 이날 오전 10시부터 구 회장의 빈소를 찾은 조문객을 받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부터 반기문 전 UN사무총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 구자균 LS산전 회장, 강석진 전 GE코리아 회장, 이석채 전 KT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등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어 2시30분쯤 조성진 LG전자 대표이사 부회장과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대표이사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대표이사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대표이사 부회장 등 40명의 LG그룹 임원단이 빈소를 찾았다.
고인이 세상을 떠난 지난 20일에는 재계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후 4시 경 처음으로 빈소를 찾은 이후 구자극 엑사이엔씨 회장, 구자원 LIG그룹 회장,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구본완 LB휴넷 대표,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 구자용 LS네트웍스 회장, 허광수 삼양인터내셔날 회장,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이 조문했다.
이어 오후 8시까지는 홍석현 중앙홀딩스 회장,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 구자두 LB인베스트먼트 회장, 구자학 아워홈 회장, 구본걸 LF 회장,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변규칠 전 LG상사 회장, 이문호 전 LG 부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신희철 서울대 의대 박사, 이헌재 전 부총리, 김성태 의원, 하태경 의원, 구자열 LS그룹 회장, 허윤홍 GS건설 전무 등이 구 회장의 빈소를 찾았다.
늦은 밤에도 조문 행렬은 이어졌다. 전날 오후 10시까지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구본혁 LS니꼬동제련 부사장, 허동수 GS칼텍스 회장, 허세홍 GS글로벌 사장, 이상철 전 LG유플러스 부회장, 남용 전 LG전자 부회장 등의 조문이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도 구 회장 빈소에 조화를 보냈다. 빈소를 찾은 장하성 정책실장은 "대통령께서 재계의 큰별이 졌다며 안타까워했다"고 전했다. 이에 빈소에는 LIG그룹, LS그룹 등을 포함해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미총리 등이 보낸 6개 조화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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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은 "생전에 과한 의전과 복잡한 격식을 마다하고 조용한 장례식을 치르길 원했던 고인의 뜻에 따라 가족 외 조문과 조화는 정중히 사양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지난 20일 오전 9시52분 서울대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구 회장은 지난해 건강검진에서 뇌종양을 발견해 수술과 치료에 전념해왔으나, 후유증으로 병세가 악화돼 끝내 일어서지 못했다. LG그룹 측은 "구 회장은 1년간 투병을 하는 가운데 연명치료는 하지 않겠다는 평소 뜻에 따라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게 영면에 들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