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심제, 두번째 감리위부터 적용"

17일 오후 2시부터 감리위원들 회의 일정 등 조율

금융입력 :2018/05/17 16:14

금융위원회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회계 부정 처리 의혹에 대한 첫 감리위원회(감리위)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요청한 대심제를 이번 회의가 아닌 두 번째 감리위부터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금융위의 임규준 대변인은 "오후 2시부터 3시께까지 열린 감리위에서 회의 진행 방식 등에 관한 간담회 시간을 가졌으며, 대심제의 필요성에 대해 위원들이 공감했으나 이날부터 적용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질의응답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며 다음번 회의때부터 적용하는 것으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또 특정 위원을 지정하여 전문검토를 요청하는 소위 '소위원회' 활용 여부는 회사 및 감사인의 의견진술을 모두 들은 후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감리위에는 8명의 위원이 모였으며, 주요 안건 내용과 심의 내용의 보안을 위해 회의 전 휴대전화를 모두 반납한 채 참석했다.

금융위의 김학수 감리위원장은 "기록을 위해 속기록을 작성하기로 했으며, 대외누설을 매우 엄중하게 취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알려졌다. 시장 충격 등을 고려해 내용을 유출하는 위원을 해촉시킬 수도 있으며, 외부감사법과 자본시장법에 따라 처벌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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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 조율과 대심제 적용 여부를 판단한 감리위는 금융감독원의 안건 보고와 질의응답 시간을 갖게 된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감사인의 의견 진술, 대리인의 의견 진술 및 질의응답 순서로 진행된다.

금융위 측은 "일정은 저녁 10~11시쯤 끝날 것으로 보인다. 회의나 일정 중심으로 오후 8시께 논의된 상황을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