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파온라인4' 17일 서비스 시작...시장 달구나

PC 온라인 축구 게임 ‘피파온라인4’가 출시된 가운데, 전작 피파온라인3의 성적을 넘어 국내 게임 시장을 뜨겁게 달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넥슨코리아(대표 이정헌)는 17일 낮 12시부터 PC 온라인 게임 피파온라인4의 서버를 오픈하고 이용자 맞이를 시작했다.

EA 개발스튜디오 스피어헤드가 제작한 피파온라인4는 콘솔 게임 피파 17에 적용된 최신 물리 엔진에 피파 시리즈의 최신작 피파18 그래픽을 온라인 게임 환경에 맞게 재구성한 게 특징이다.

■피파온라인4, 그래픽 연출과 AI 수비 기능으로 차별화

피파온라인4가 전작과 크게 다른 부분은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동 수비와 이용자가 선수를 조작할 수 있는 전략 수비 등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또 특별한 팀을 구성할 수 있는 대표팀 모드와 급여(샐러리캡) 시스템도 차별화 콘텐츠로 꼽힌다.

여기에 선수 캐릭터에 생명력을 불어넣은 모션 캡처 기술, 세계 유명 축구 리그 라이선스, 경기 장면 음성 해설, 세러머니 동작 등을 통해 실제 축구 대회의 분위기를 살렸다는 평가다.

이 같은 게임성은 비공개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았고,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출시 전 진행된 사전 등록 이벤트에 500만 명이 넘게 몰린 것도 게임성에 대한 기대감이 미리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넥슨 측은 “피파온라인4 서비스를 17일 낮 12시부터 시작했다. 기다려 주신 모든 구단주님께 감사 인사드린다”라며 “오픈 전에 진행된 총 4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보내주신 피드백을 반영해 개선 작업을 했고, 구단주님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게임을 오픈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성공리에 오픈할 수 있도록 오랜 기다림 속에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해드릴 것을 약속 드린다”고 덧붙였다.

■‘사전 등록자 500만’ 피파온라인4, 흥행 가능성 높아

그렇다면 피파온라인4가 전작의 뒤를 이어 흥행할 수 있을까. 가능성은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이러한 전망은 피파온라인3를 즐겼던 이용자들이 피파온라인4로 대거 이동하기 때문이다. 또 오는 6월 개최되는 월드컵 특수 기간 게임 중에는 피파온라인4가 가장 많은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도 한몫 했다.

넥슨 측은 피파온라인3 이용자들이 피파온라인4를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이전 혜택을 제공한 상태다. 피파온라인3 구단과 선수 등의 데이터를 토대로 피파온라인4에서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BP) 등으로 전환해준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시장에서는 피파온라인4가 전작 이상의 성과를 기록하며 PC 게임 시장을 뜨겁게 달굴지를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인기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뒤를 이어 높은 PC방 점유율을 차지할지도 관전 포인트다.

엔미디어플랫폼의 더로그 PC방 점유율 데이터(5월 16일 기준)를 보면 배틀그라운드가 점유율 41.29%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뒤이어 2위 리그오브레전드(26.39%), 3위 오버워치(6.41%), 4위 서든어택(2.98%) 순이다. 피파온라인3(1.97%)는 9위를 기록했다.

반면 서비스 운영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출시 첫날 서버 오픈 시간을 오전 11시에서 오후 2시, 이후 낮 12시로 변경하며 이용자들에게 혼란을 야기했기 때문이다. 특히 서버 오픈 직후 일부 이용자들이 접속과 웹상점 이용 등에 불편을 겪도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