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화웨이의 특허공방이 갈수록 불을 뿜고 있다. 미국 법원에서 한 차례 패배한 화웨이가 연방항소법원에 항소하면서 반격에 나섰다.
화웨이가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이 삼성 스마트폰 판매금지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은 데 불복해 제9연방순회항소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고 특허전문사이트 포스페이턴츠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화웨이는 지난 2016년 5월 중국과 미국 법원에서 삼성전자를 표준특허 침해 혐의로 제소했다.
![](https://image.zdnet.co.kr/2018/02/23/ksm_1wM97NTId3Ws1ay8.jpg)
중국 법원은 지난 1월 삼성 제품이 화웨이 표준특허를 침해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이와 함께 특허 침해한 삼성 제품에 대해 판매금지 명령을 내렸다.
그 뒤 두 회사는 미국에서 특허소송을 벌이기 위해 준비 작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이 “중국 법원의 판매금지 이행을 막아달라”고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에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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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미국 법원은 화웨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캘리포니아 북부지역법원의 윌리엄 오릭 판사는 지난 달 “미국에서 진행될 재판이 끝날 때까지” 판매금지 명령 이행을 유예하라고 판결했다. 이번에 화웨이가 항소한 것은 이 부분에 대한 것이다.
포스페이턴츠는 “이번 항소는 최소한 한 건 이상의 특허침해 주장이 관련돼 있을 경우 항소할 수 있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