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출시할 경상용 전기차에 ‘르노’ 엠블럼이 들어간다. 이를 토대로 ‘르노삼성차’ 엠블럼과 ‘르노’ 엠블럼 성격을 나누는 투 트랙 전략을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도미닉 시뇨라 르노삼성차 사장은 11일 서울 인터콘티넨탈 코엑스 호텔에서 열린 ‘제 15회 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올해 우리가 출시할 경상용 순수 전기차에 르노삼성 엠블럼이 아닌 르노 엠블럼이 장착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르노삼성자동차는 부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종에 르노삼성차 고유의 태풍 엠블럼을 장착하고, 해외에서 생산돼 국내에 수입되는 차종에 르노 다이아몬드 엠블럼을 장착하는 ‘투 트랙 전략’을 시작했다. 이달 출시된 소형 해치백 차량 클리오에도 이같은 르노삼성의 ‘투 트랙 전략’이 적용된다.
실제로 르노삼성차는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에 르노 엠블럼을 달고 판매해왔다. 한번 충전으로 213km까지 갈 수 있는 준중형 세단형 전기차 SM3 Z.E.는 국내에서 생산돼 르노삼성 태풍 엠블럼을 달고 있다.
시뇨라 사장은 이 자리에서 르노삼성이 내놓을 경상용 전기차가 무엇인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르노삼성차가 국내에서 경상용 전기차를 생산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르노삼성차가 국내에 도입할 경상용 전기차 후보는 크게 '캉구 Z.E'. 또는 '마스터 Z.E.'로 나눠진다.
질 노먼 르노그룹 전기차 총괄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24일 진행된 대구국제미래자동차엑스포 현장 기조연설 PDF 페이지에 국내 출시 예정인 실용 경상용 전기차 이미지로 마스터 Z.E.를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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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 타입의 마스터 Z.E.는 57kW 전기 모터, 33kWh 배터리팩이 탑재됐다. 이 차량은 유럽 NEDC 측정 기준으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200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유럽 NEDC보다 엄격한 미국 EPA(환경보호청) 기준으로 환산하면, 평균 160km까지 주행할 수 있는 수치다.
하지만 캉구 Z.E.도 르노삼성차 입장에서 중요한 모델이다. 캉구 Z.E.는 유럽 NEDC 기준으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273km까지 주행할 수 있다. 시내나 근교 주행에 적합하며, 여행용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차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