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AMG 스피드웨이 오픈 행사를 위해 방한한 토비아스 뫼어스 메르세데스-AMG 회장이 “친환경 브랜드 EQ와 고성능 AMG 브랜드 간 정체성 혼란은 없다”고 말했다.
뫼어스 회장은 8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 오픈 기념 행사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AMG 브랜드는 그 동안 알려져왔던 것처럼 고성능 브랜드로 인식되는 것이 옳고, EQ 브랜드는 고성능 브랜드에 친환경을 더한 하나의 기술 자체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AMG와 EQ간의 정체성 혼란이 제기된 이유는 바로 국내 EQ 브랜드의 첫 시작을 알린 GLC 350e 4매틱 차량과, 스피드웨이 오픈 행사에 공개된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와 연관됐다.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에 일반 고객 시승행사 차량으로 동원된 GLC 350e 4매틱은 향후 AMG 라인이 추가된 트림도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트림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 차량 측면은 ‘EQ POWER+'와 AMG 엠블럼들이 함께 새겨졌다. 이를 볼 때 일각에서는 향후 두 브랜드가 서로 협력적인 관계를 갖거나 서로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나타냈다.
하지만 뫼어스 회장은 AMG 브랜드의 고유 정체성은 그대로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AMG 내에서도 별도로 테슬라와 대등한 주행 성능을 낼 수 있는 순수 전기 스포츠카의 출시 시기를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언제 출시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2020년 이전까지 순수 전기차를 내놓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뫼어스 회장은 “우리는 프로젝트 원 콘셉트카로 향후 몇 년간 고성능 퍼포먼스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8일 언론에 최초 공개된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삼성물산이 제휴협력해 만든 세계 최초 AMG 브랜드 적용트랙이다.
스피드웨이 트랙 길이는 4.3km이며, AMG 고객 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스피드웨이를 즐길 수 있는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가 올해 가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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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탄생 50주년을 맞이한 메르세데스-AMG는 지난해 전 세계에 총 13만1천970대를 판매하며 설립 이래 최초로 10만 대 판매 돌파라는 기록을 수립했다.
AMG 브랜드 차량들은 지난해 국내에서 총 3천206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시장 성장률인 33%를 상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