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AMG 회장 “EQ와 정체성 혼란 없다”

“AMG 전기차, 2020년 이전 출시 가능성 없어”

카테크입력 :2018/05/08 13:59

세계 첫 AMG 스피드웨이 오픈 행사를 위해 방한한 토비아스 뫼어스 메르세데스-AMG 회장이 “친환경 브랜드 EQ와 고성능 AMG 브랜드 간 정체성 혼란은 없다”고 말했다.

뫼어스 회장은 8일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 오픈 기념 행사 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AMG 브랜드는 그 동안 알려져왔던 것처럼 고성능 브랜드로 인식되는 것이 옳고, EQ 브랜드는 고성능 브랜드에 친환경을 더한 하나의 기술 자체로 보면 된다”고 전했다.

AMG와 EQ간의 정체성 혼란이 제기된 이유는 바로 국내 EQ 브랜드의 첫 시작을 알린 GLC 350e 4매틱 차량과, 스피드웨이 오픈 행사에 공개된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와 연관됐다.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에 일반 고객 시승행사 차량으로 동원된 GLC 350e 4매틱은 향후 AMG 라인이 추가된 트림도 출시될 예정이다. 해당 트림은 올해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고성능 AMG 브랜드 엠블럼과 친환경 'EQ POWER+' 엠블럼이 함께 새겨진 메르세데스-AMG 콘셉트카 '프로젝트-원' (사진=지디넷코리아)
메르세데스-AMG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프로젝트-원' (사진=지디넷코리아)

메르세데스-AMG 프로젝트 원 차량 측면은 ‘EQ POWER+'와 AMG 엠블럼들이 함께 새겨졌다. 이를 볼 때 일각에서는 향후 두 브랜드가 서로 협력적인 관계를 갖거나 서로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나타냈다.

하지만 뫼어스 회장은 AMG 브랜드의 고유 정체성은 그대로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AMG 내에서도 별도로 테슬라와 대등한 주행 성능을 낼 수 있는 순수 전기 스포츠카의 출시 시기를 고려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언제 출시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2020년 이전까지 순수 전기차를 내놓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뫼어스 회장은 “우리는 프로젝트 원 콘셉트카로 향후 몇 년간 고성능 퍼포먼스 하이브리드카에 대한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8일 언론에 최초 공개된 경기도 용인 AMG 스피드웨이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와 삼성물산이 제휴협력해 만든 세계 최초 AMG 브랜드 적용트랙이다.

스피드웨이 트랙 길이는 4.3km이며, AMG 고객 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스피드웨이를 즐길 수 있는 ‘AMG 드라이빙 아카데미’가 올해 가을부터 운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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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탄생 50주년을 맞이한 메르세데스-AMG는 지난해 전 세계에 총 13만1천970대를 판매하며 설립 이래 최초로 10만 대 판매 돌파라는 기록을 수립했다.

AMG 브랜드 차량들은 지난해 국내에서 총 3천206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 대비 56% 증가한 수치로 글로벌 시장 성장률인 33%를 상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