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이더리움 네트워크가 안고 있는 큰 숙제 중 하나인 '확장성' 문제 해결에 한걸음 다가섰다.
급증하는 트랜잭션을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한 아이디어인 '샤딩'을 실제 구현할 수 있도록 사양을 보다 상세화 했다.
부테린은 30일(현지시간) 트위터에 샤딩 솔루션 완성이 가까워졌다는 의미로 "샤딩 이즈 커밍(Sharding is coming)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새 개념증명(PoC) 코드(☞깃허브)를 공개했다.
샤딩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확장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온 솔루션 중 하나다. 모든 노드가 모든 트랜잭션을 검증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급격하게 늘어나는 트랜잭션을 신속하게 처리하기 어렵고, 이로인해 거래 수수료가 증가하는 문제를 안고 있다.
샤딩은 트랜잭션을 병렬로 처리해 트랜잭션 처리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샤드 체인에 일정 퍼센트로 트랜잭션 처리를 할당해 각각 병렬로 처리한 뒤 서로 링크시키고, 이를 또 이더리움 메인체인과 연결한 다는 게 주요 개념이다.
샤딩 솔루션을 이더리움에 결합하려는 시도는 이더리움 재단 연구소가 '최소 샤딩 프로토콜'을 공개한 지난달(☞링크)부터 본격화됐다.
최소 샤딩 프로토콜은 개발한 솔루션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최소한의 기능을 담고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에선 이런 제품을 '최소기능제품(MVP)'이라고 부른다.
따라서, 이 프로토콜은 이더리움 블록체인 위에서 샤딩이 완벽하게 실행되는 것을 보여주진 않는다. 개발자들이 샤딩 솔루션에 포함된 요소를 이용해 인프라스트럭처를 실험하고 구축해 볼 수 있게 돕는 게 목표다.
부테린이 이번에 공개한 PoC 코드는 '포크 선택 규칙( fork choice rule)을 정의하고 있다. 포크 선택 규칙은 노드들이 포크 이벤트에서 기준이 되는 체인을 식별할 수 있게 하는 필수적인 메카니즘이다. 샤딩 솔루션이 어떻게 이더리움 메인 체인에 고정될 수 있는지 기술적으로 증명하는 핵심 기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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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테린은 "현시점에서 사양이 확정됐다고 말할 순 없지만 아이디어 묶음(bag of ideas)은 꽤 잘 정립된 것 같다"며 샤딩 기술 개발 과정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가장 최신 연구는 확장성 및 레이턴시 감소 에 대한 기존 아이디어를 결합시키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