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한달간 이동전화 번호이동 가입자 수가 43만여 건으로 다시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갤럭시S9 시리즈 출시 효과가 금세 사라지는 분위기다.
현재 번호이동 가입자 감소 추세라면 연간 번호이동 누적 건수가 600만도 못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1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4월 전체 번호이동 건수는 43만4천448 건(알뜰폰 포함, 자사 번호이동 제외)을 기록했다.
지난 2월 13년만에 번호이동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39만7천여 건과 크게 차이나지 않는 수치다. 갤럭시S9과 V30S씽큐가 출시된 3월 들어 월 50만건을 회복했지만 한 달 만에 7만건 가량이 감소했다.
이동전화 가입 유형 가운데 번호이동은 이통사 간 가입자 유치 마케팅을 통해 이뤄진다. 즉 이처럼 번호이동 수가 줄어든 것은 업계 내 가입자 획득 비용을 활용한 마케팅 경쟁이 대폭 줄어든 것을 뜻한다.
이통사 별로 가입자 순증 순감 수치를 보면 SK텔레콤 7천540명 순감, KT 4천368명 순감, LG유플러스 4천404명 순증을 기록했다. 알뜰폰은 이통사로부터 8천여명의 가입자를 새롭게 유치했다.
알뜰폰으로 이동하는 이통 3사 가입자 수치 외에 전반적인 번호이동 가입자 수가 급감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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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연간 누적 판매량이 가장 높은 갤럭시S 시리즈 출시 이후에도 반등하는 상황이 지속 연출되지 못하면서 번호이동 시장은 더욱 축소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선택약정할인율을 쫓아가지 못하는 공시 지원금 규모와 해지율을 더욱 낮추려는 이통사의 노력으로 번호이동 가입자 수가 반등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