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이동전화 번호 이동 건수는 약 39만8천건을 기록, 지난 2015년 4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1월(45만5천여건)보다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록만 보자면 지난 2005년 6월(39만4천595건)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번호 이동 건수가 급감한 것에 대해 연휴에 따른 영업일 감소, 규제 여파, 플래그십 스마트폰 부재 등 다양한 요인이 겹쳐 나타난 결과라고 풀이했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명절 연휴로 인한 영업일 수 감소도 이유가 될 수 있고 시장에서 주목받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부재한 영향도 큰 것 같다"며 "올초부터 계속 정부규제 이슈도 있어 시장이 쿨다운 된 상태"라고 말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1월 같은 경우 새해를 맞아 이통사 대리점을 방문하는 소비자도 있어 첫 주에 번호이동 수치가 좀 높게 나타났는데, 2월은 그런 효과도 없고, 입학·졸업으로 인한 시장 활성화도 나타나지 않은 것 같다"며 "새로운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있어 대기 수요가 반영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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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공개된 아이폰8·X 이후, 플래그십 스마트폰은 지난달 28일부터 예약을 받고 있는 갤럭시S9·S9+, V30S 씽큐가 처음이다. 이 단말기들은 지난 26일부터 4일간 열린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18'에서 공개됐다.
한편 알뜰폰 업계는 1월에 이어 지난달에도 가입자가 순증했다. 2월 이통 3사에서 알뜰폰 업체로 번호이동한 가입자 수는 3천793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