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SUV 모델을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졌다. 6천만원대에서 1억원대까지 7종이 경쟁을 하는 상황이다.
현재 우리나라에 출시된 PHEV SUV는 볼보 XC90 T8, 볼보 XC60 T8, 메르세데스-벤츠 350 e 4MATIC 등이다. 또 출시 예정인 모델들은 BMW X5 xDrive40e, 랜드로버 뉴 레인지로버 P400e,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400e 등이다.
내달 10일에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 수입 전문업체 신원CK플러스가 국내 최초 중국 생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출시 행사를 갖는다.
■가격대 : ‘6천790만원’ 벤츠 350 e 4MATIC이 가장 저렴
중국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를 제외한 나머지 6종의 가격을 비교해본 결과, 가장 저렴한 차종은 메르세데스-벤츠 350e 4MATIC 기본형이다. 부가세 포함 판매가격은 6천790만원이며, 고급형인 ‘프리미엄’ 트림 선택 시 7천590만원으로 올라간다.
지난해 11월부터 국내 주문 접수가 시작된 볼보 XC60 T8의 가격은 8천320만원으로 벤츠 350e 4MATIC 기본형보다 약 2천만원 가량 높다. 상위 등급의 XC90 T8은 사양에 따라 1억1천20만원~1억3천780만언에 판매된다.
출시 예정인 X5 XDrive40e는 이미 지난해 12월 15일 가격이 공개됐다. BMW 코리아는 국내에서 X5 XDrive40e를 1억420만원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올해 말 출시 예정인 뉴 레인지로버 P400e의 예상 판매 가격은 국내 PHEV SUV 중 가장 비싼 가격으로 판매될 전망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에 따르면 뉴 레인지로버 P400e의 가격은 1억9천만원대,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400e의 판매가격은 1억5천만원대다.
■전기모드 시 주행거리 : 평균 20km 내외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나 출시된 수입 PHEV SUV는 정부의 구매보조금 대상 차량에 포함되지 않는다.
‘친환경차 종합정보 지원시스템(hybridbonus.or.kr)’에 따르면 1회 전기 충전시 주행거리 30km 이상을 동시에 충족하는 중소형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량이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수입 PHEV SUV 모델들의 전기 모드 시 주행거리를 살펴보면 벤츠 350e 4MATIC이 15km(국내 기준), 출시 예정인 BMW X5 XDrive40e가 20km(BMW 코리아 자체 발표 기준), 볼보 XC90 T8이 24km, XC60 T8이 26km다.
뉴 레인지로버 P400e와 뉴 레인지로버 스포츠 P400e는 아직 국내에서 전기 모드 주행 시 주행거리 인증을 받지 않았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두 차종은 유럽에서 51km 주행거리를 인증받았지만, 이 수치는 전 세계에서 가장 관대한 기준으로 측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주행성능 홍보 전쟁 치열할 듯
수입차 업계에서는 PHEV SUV들이 국내에서 보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대신, 각 차종의 주행성능과 브랜드 친환경 이미지 홍보에 전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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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큰 이유는 수입차 업계의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차량 판매 비중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수입차는 지난 2015년 9천786대가 판매돼 전체 엔진 타입별 점유율 4.0%를 차지했고, 2016년에는 1만6천259대가 판매돼 7.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2017년에는 판매대수가 2만2천773대(점유율 9.8%)로 오르는 등, 하이브리드 수입차에 대한 업계 전망이 매우 긍정적인 편이다. 여기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이 수입차 업계 라인업에 추가되면 브랜드 친환경 이미지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