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올해 니로 EV(전기차)를 국내 뿐만 아니라 세계 시장에 판매하겠다는 전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27일 1분기 실적발표 보도자료를 통해 “니로 EV는 지난 2월 국내에서 진행된 3일간의 예약판매에서 5천대 이상을 기록하는 등 시장의 기대를 얻고 있다”며 “올해 안에 서유럽과 미국 등 주요 시장에 출시해 니로의 인기를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니로 EV의 세계 최초 공개 장소는 내달 2일 개막하는 제주국제전기차엑스포가 유력하다. 기아차는 전기차엑스포 개막 후, 두 달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7월 니로 EV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니로 EV는 기아차의 하반기 내수 판매 기대 차종 중 하나다.
한천수 기아차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이날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하반기 내수 시장에서는 스포티지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신형 쏘울, 니로 EV 출시 등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차가 니로 EV 글로벌 판매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는 이전에 내놨던 쏘울 EV 판매가 긍정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 전기차 전문 매체 ‘인사이드EVs'에 따르면 쏘울 EV는 북미 지역에서 지난 1분기 435대가 판매돼 전체 전기차 판매 순위 9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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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울 EV는 지난 2017년 한해 북미에서 2천157대가 판매됐다. 지난 2016년 1천728대보다 약 400대 이상 판매량이 증가한 것이다.
지난해 5월 출시된 2018년형 쏘울 EV는 국내에서 주행거리 180km를 인증받았다. 업계에서는 니로 EV의 주행거리가 380km에 달하기 때문에 쏘울 EV보다 글로벌 판매량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