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김정은, 판문점서 역사적인 첫 만남

함께 손잡고 군사분계선 남북으로 왕복해 건너

디지털경제입력 :2018/04/27 09:41    수정: 2018/04/27 10:13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9시 30분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군사분계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먼저 도착해 기다렸고 김정은 위원장이 걸어와 만났다.

두 정상은 특히 악수하며 잠시 환담한 뒤 함께 군사분계선을 남북으로 왕복해 건넜다. 군사분계선의 벽을 넘자는 평화의 퍼포먼스로 보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에서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가졌다. (사진=JTBC 캡처)

또 두 남녀 어린이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이후 레드카펫을 걸으며 전통의장대 사열을 받았다.

두 정상은 사열을 받으면서 간간히 이야기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판문점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된다. 이번 회담은 지난 2007년 이후 11년만에 개최됐다.

오전 정상회담이 끝나면 양측은 별도로 오찬을 갖고 휴식 시간을 갖는다.

분단을 넘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손을 잡고 판문점 분계선을 넘었다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 (사진=JTBC 캡처)

오후에는 평화와 번영을 기원하는 공동기념식수도 한다. 식수 장소는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떼를 몰고 방북했던 군사분계선 인근의 ‘소떼 길’이다. 기념식수목은 우리민족이 가장 좋아한다는 소나무다.

이후 평화의 집으로 이동해 다시 오후 회담을 진행한다. 정상회담이 끝나면 합의문 서명과 발표가 있을 예정이다.

오후 6시 30분부터는 양측 수행원이 참석하는 환영만찬이 평화의 집 3층 식당에서 열린다. 환영만찬을 마치면 이어 환송행사가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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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집 앞마당에서 양 정상은 판문점 평화의 집 전면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3D 영상을 감상할 예정이다. 영상 주제는 ‘하나의 봄’으로, 역사의 현장이 될 판문점 평화의 집을 배경으로 한반도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 아름다운 영상과 음악으로 표현된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이번 회담에서 북측 공식 수행원 명단 9명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철(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최 휘(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리수용(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김여정(당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리명수(총참모장), 박영식(인민무력상), 리용호(외무상), 리선권(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