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10 테스트버전인 인사이더프리뷰 빌드의 최신버전에 '윈도10 린(Lean)'이란 새 옵션이 포함됐다. 배경화면이나 일부 기능을 제외한 윈도10 경량화 버전이다. 또다른 소형 윈도10의 등장에 모바일 시장 재도전, 임베디드 시장을 위한 옵션 등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최근 미국 지디넷에 따르면, 지난주 배포된 윈도10 인사이더프리뷰 17650 빌드(코드명 레드스톤5)에 '윈도 린'이라 명명된 윈도10 버전이 등장했다.
윈도10 린을 발견한 윈도전문 블로거 루칸(Lucan)은 상당량을 제거한 OS라며, 배경화면과 레지스트리에디터, 마이크로소프트 매니지먼트 콘솔 등의 앱이 제거되고 CD나 DVD 드라이버를 포함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윈도10 린의 용량은 64비트 설치 시 윈도10 프로보다 약 2GB 적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0 린을 '윈도10 CloudE'라고 설명했다. 엣지 브라우저를 포함해 다운로드 메시지가 나타나지 않는다. 웹브라우저나 기타 수단으로 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없고,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도 설치할 수 없다고 한다.
사이드로딩 설치를 불허한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설명은 작년 출시된 윈도10S 에디션과 유사하다. 윈도10S는 당초 윈도10클라우드라 알려졌었다. 윈도10S가 이미 나온 윈도10의 경량화 버전인 것이다.
윈도10S는 원래 완전히 별도의 새 에디션으로 나왔다. 현재 기본 윈도10 프로 에디션에서 'S모드'란 옵션으로 존재하게 된다. 내년 모든 윈도10 에디션에서 'S모드' 옵션을 활성화할 수 있다. 기존 윈도10 사용자가 'S모드'를 활성화하면 윈도스토어를 통한 앱 설치만 가능해진다.
미국 지디넷 마이크로소프트 전문기자 매리 조 폴리는 루칸과 트위터 대화에서 "윈도10 엔터프라이즈나 홈 에디션의 S모드를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대화 바로가기]
이에 루칸은 "윈도10 린은 윈도10S과 동일한 제약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윈도10S와 달리 윈도10 린은 'WIN32' 기반 앱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윈도10 17650 프리뷰 빌드엔 'phone-calling' API가 새로 포함됐다. 전화걸기, 영상통화, 특정번호 차단 등 일반 전화 기능을 제공하는 API다.
아스테크니카는 이를 바탕으로 윈도10 기반의 서피스 스마트폰을 위한 API라고 추정하기도 했다. 현재 윈도10 데스크톱은 데이터 연결 상황에서 모바일 모뎀 기능을 제한한다. 윈도폰이나 윈도10모바일만 전화걸기가 가능하다.
새 전화 API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새로 개발중이라는 '안드로메다' 스마트폰을 지원할 수 있다. 안드로메다는 윈도10 모바일을 탑재하는 스마트폰으로, 화면을 접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드로메다는 모바일 시장으로 복귀하려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행보로 추측되고 있다.
루칸은 윈도10 린과 안드로메다의 관련성은 없다고 밝혔다.
윈도10 레드스톤5는 곧 배포될 윈도10 봄 크리에이터스업데이트의 다음 차례에 해당한다. 곧 배포되는 빌드는 레드스톤4이며, 레드스톤5는 올해 하반기 정식 버전으로 나올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10S를 ARM 아키텍처 기반의 저사양 기기용 윈도로 만들었었다. 그러다 고사양 기기서도 윈도10S 모드를 선택할 수 있도록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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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감안하면 윈도10 린은 저사양 디바이스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 설치하기 위해 만든 것으로 볼 수 있다. 윈도10S는 강도높은 보안정책을 운영하려는 조직을 겨냥하고, 윈도10 린으로 일반 저사양 기기 소비자층을 노리는 것으로 예상 가능하다.
반면, 화려한 그래픽을 요구하지 않는 임베디드 디바이스의 성능을 높이기 위해 만들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