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의 통신칩 제조사 퀄컴이 비용절감을 위해 인적 구조조정을 단행한다.
최근 캘리포니아 주에 제출된 '사전 통지(WARN)'에 따르면 퀄컴은 다음달 19일께 캘리포니아 지역 상주직원 총 1천500명을 해고하기로 결정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대규모 구조조정은 트럼프 대통령이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를 막기 위해 행정 명령을 내린 지 수 주 만에 나온 것이라 주목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앞서 퀄컴 경영진은 주주들에게 매출 감소를 보완키 위해 지출을 대폭 줄이겠다고 약속했다"며 "퀄컴은 총 지출을 10억 달러(약 1조670억원) 가량 줄이려고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퀄컴 본사가 위치한 샌디에이고(San Diego)에서 1천231명, 새너제이(San Jose)와 산타 클라라(Santa Clara)에 있는 북부 캘리포니아 지사에서 269명의 직원이 해고될 것이라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전했다.
다만, 정리 해고가 다른 국가에 상주 중인 직원들에게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칠지는 미지수다. 2017년 9월 기준으로 퀄컴은 전세계에 총 3만3천8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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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은 직원을 500명 이상을 해고하거나 전체 인력의 3분의 1 이상의 구조조정을 진행할 때 'WARN'이라고 불리는 사전 통지법에 따라 해당 사실을 60일 전에 통보한다.
특히 캘리포니아 주에서는 기업이 한 지점에서 50명 이상을 자를 때 'WARN' 법을 적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