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PC방 상용화 전환 성공적

10일 전환 이후에도 점유율 40%대 유지

디지털경제입력 :2018/04/19 10:50    수정: 2018/04/19 11:07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유료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전환됐다. 유료 전환 이후에도 PC방 점유율에 큰 변화가 없어 향후 장기간 인기를 유지할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블루홀 자회사 펍지가 개발한 배틀그라운드는 지난해 3월 스팀 얼리억세스(사전유료판매)로 출시된 이후 같은해 12월 정식 출시된 작품이다. 이 게임은 블루홀 펍지가 글로벌 스팀 서비스,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서비스를 맡고 있다.

19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블루홀 펍지가 개발한 글로벌 인기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국내 PC방 서비스가 유료로 전환됐다.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14일부터 무료로 시작됐으며, 이어 약 5개월만인 지난 4월 10일부터 유료 서비스로 전환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지금까지 분위기를 보면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유료 서비스 전환은 성공적이다. 유료 전환 이후 PC방 점유율에 큰 변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유료 전환 첫날인 4월 10일 배틀그라운드의 점유율은 42.82%(엔미디어플랫폼 더로그 PC방 점유율 데이터)였다. 이후 약 일주일간 점유율 40%대를 유지하는 등 변화는 크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어떤 게임도 PC방에선 배틀그라운드의 1위 자리를 빼앗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2위 리그오브레전드와의 점유율 격차도 20% 차이가 나고, 당분간 배틀그라운드를 뛰어넘을만한 신작이 정식 출시될 계획은 없어서다.

배틀그라운드의 PC방 유료 서비스가 성공함에 따라 블루홀 펍지와 카카오게임즈의 실적도 개선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연내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입장에선 배틀그라운드를 발판 삼아 재도약도 시도해볼만하다.

특히 매출 수익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교보증권은 배틀그라운드가 PC방 점유율 26% 이상을 유지할 경우 월 40억 원 정도의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배틀그라운드.

그렇다면 배틀그라운드가 유료 전환 이후에도 점유율이 내려가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 배틀그라운드를 대체할만한 게임이 없고, PC방 유료 과금에 대한 부담이 적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우선 배틀그라운드는 매번 다른 상황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배틀로얄 특유의 방식을 담아내 이용자들을 매료시켰다. 또한 배틀그라운드는 싱글 또는 팀전(2~4명)에 따라 게임 패턴도 달라지고, 같은 채널에 속한 상대 이용자들의 실력과 아이템 파밍 운에 따른 스릴감도 느낄 수 있어 기존 PC방 인기 게임과는 다른 차별화를 꾀했다.

게임 콘텐츠 외적으로는 PC방 유료 과금이 PC방 사업자들에게 부담이 적게 설계했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받아드린 꾸준한 업데이트와 서비스 운영에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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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틀그라운드 PC방 유료 과금은 대부분 PC방 사업자가 부담한다. 과금은 게임 시간을 미리 결제해 차감되는 방식이다. PC방 시간 상품별로 차이가 있지만 한 시간에 약 200원 내외다. 게다가 게임을 구매한 이용자들이 PC방에서 배틀그라운드에 접속할 경우 별도 PC방 시간이 차감되지 않도록 이중과금을 배제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배틀그라운드 PC방 유료 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전환됐다. 유료 전환 이후 점유율 변화도 크게 없었다”라며 “PC방 과금에 부담이 적고, 신규 콘텐츠와 시스템 개선 등을 계속 시도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PC방 점유율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