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5G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상용 자율주행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전홍범 KT 융합기술원 인프라연구소장은 18일 “전국 어디서나 안정적인 자율주행이 가능한 세계 최고 수준의 5G 인프라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라며 “자동차 전용 도로 뿐만 아니라 도심에서도 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KT 광화문 사옥에서 열린 퓨처포럼에 발표자로 참여한 전홍범 연구소장은 5G 자율주행 플랫폼 사업자가 되기 위한 청사진을 공개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전홍범 소장은 “차량 혼자 완전한 자율주행을 하는데 센서의 오류와 같은 한계가 많아 통신 인프라로 완성할 수 있는 부분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연구하고 시도해왔다”며 “5G 기술을 개발하면서 자율주행 차량을 위해 통신 인프라가 맞춤형 기술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2년 전인 2016년 일반 승용차에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입혀 첫 시도를 한 뒤 작년에는 소형 버스에 자율주행 기술을 시도했고 이를 바탕으로 도심 내 임시운행 허가를 받아 데이터를 쌓았다”며 “평창에서는 대형버스에 자율주행 차량 기술을 얹어 일반인 대상으로 강릉 지역에서 시연을 했다”고 설명했다.
KT는 이같은 시도를 통해 5G 자율주행의 핵심 요소를 ▲안정적 커버리지와 이동성을 제공하는 5G 인프라 ▲초저지연 연결성을 제공하는 V2X ▲차선까지 구분 가능한 정밀 측위 ▲빅데이터 기반 지능형 관제 등을 꼽았다.
전홍범 전무는 “지금까지 자율주행 차량은 차량의 센서와 라이다 등 자체 감지 능력에만 의존하면서 돌발 상황 대처에 미흡한 면이 있다”며 “4대 핵심기술이 적용된 5G 자율주행 기술이 상용화되면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가 동시에 연결되고 위험에 미리 대처할 수 있어 자율주행으로 인한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전파 도달거리가 넓은 3.5Ghz 대역으로 전국 커버리지를 구축하고, 도심 지역에서는 속도가 빠른 28Ghz 대역을 추가로 활용할 예정”이라며 “5G가 아직 구축되지 않은 곳은 기존 LTE망을 사용해 끊김 없는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5G-LTE 하이브리드 네트워크를 쓰면서 도심 지역 내에서는 빔트래킹과 같은 기술로 보다 빠른 데이터 전송을 지원한다는 설명이다.
전 소장은 또 “네트워크 슬라이스로 차량 전용 가상망을 제공해 자율주행이 요구되는 보안성을 보장하겠다”며 “평창올림픽에서 선보인 군집주행 기술인 플래투닝도 지속적으로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밀측위 솔루션도 5G 자율주행 차량의 핵심요소로 꼽은 점이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전 소장은 “GPS는 오차 범위가 10미터가 넘기 때문에 차선을 따라 위치를 측정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라며 “보정 정보를 생성해 별도 채널로 제공할 수 있는 정밀측위를 플랫폼에 포함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또 “정밀측위 정보 수신기가 현재 특수용 목적이라 양산 단계를 밟지 않아 1천만원이 훌쩍 넘는 수준이기 때문에 저가 수신기를 개발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평창올림픽 시연에서 일반 관제 수준에 머물렀다면 지능형 관제도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전 소장은 “지금까지는 관제 센터에서 교통 정보 데이터를 미리 전달하는 정도만 햇지만 관제 서버에서 빅데이터를 분석해 상황을 예측하는 수준의 지능형 관제를 선보일 것”이라며 “전국 50여개 지역의 엣지노드를 플랫폼에 올리는 부분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국토교통부와 지자체의 C-ITS 사어베 참여해 28GHz, 3.5GHz와 같은 주파수 외에 5.9GHz 망을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며 “이같은 실증 사업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지능형 관제가 이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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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마련하는 5G 자율주행 플랫폼은 개방형으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여러 서드파티와 함께 5G 기술이 자율주행차에 조기 적용되도록 협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전홍범 소장은 “KT는 자율주행에 5G를 연결해 지금보다 자율주행 성능이 훨씬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앞으로 KT는 5G 기술 기반의 오픈형 자율주행 플랫폼을 완성해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다가올 자율주행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