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나는 택시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수직 이착륙 항공기 뿐 아니라 도시를 아우르는 이착륙장, 충전소 등 견고한 인프라가 갖춰져야 한다.
독일 스타트업 볼로콥터(Volocopter)가 도시형 항공택시 시스템의 밑그림을 공개했다.
IT매체 더버지는 볼로톱터가 시간 당 최대 1,000명의 승객이 항공택시를 타고 내릴 수 있는 옥상 네트워크 시스템에 대한 비전을 발표했다고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네트워크 시스템의 이름은 ‘볼로 포트(Volo-ports)’, 고층 건물 옥상에 원형 모양의 승강장들이 돌출되어 설계되어 있다. 이 곳에서 18개의 프로펠러가 달린 볼로콥터의 2X 전기 항공택시가 이착륙하게 된다.
회사 측은 스테이션당 하루 1만 명의 승객을 수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스테이션에는 정교한 컨베이어벨트 시스템, 교체 가능한 배터리 팩, 충전을 위해 항공기를 이동시키는 엘리베이터 등이 포함되어 있다.
항공택시는 스테이션에 착륙하면 컨베이어 벨트를 통해 승객이 내릴 수 있는 실내 공간으로 이동하게 되고, 배터리를 교체하게 된다. 그 다음에는 엘리베이터를 통해 아래 층에 있는 주차 공간으로 옮겨져 유지 보수 작업을 하면서 대기하게 된다.
알렉산더 조셀(Alexander Zosel) 볼로콥터 공동 창업자는 저렴한 비용을 위해 볼로콥터 항공기를 30초마다 이착륙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볼로콥터가 내년에 프로토타입 스테이션을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지만, 도시 전체에 해당 시스템을 구축하기까지는 최대 10 년이 걸릴 것이라고 인정했다.
전기 에너지를 이용한 항공기는 기술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이러한 볼로콥터의 노력은 주목할 만하다고 더버지는 전했다. 항공기 비행에는 엄청난 양의 에너지가 필요하지만, 현재의 배터리 기술은 항공기를 하늘에 띄우기 위해 필요한 무게 대비 전력을 제공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배터리 기술 향상에 수 년이 걸릴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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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이 볼로콥터가 단거리 운항 항공택시를 구상하는 이유 중 하나다. 볼로콥터 2X의 비행 시간은 30분, 최대 거리는 27km다. 볼로콥터는 배터리 기술의 향상이 이뤄지기까지 배터리를 신속하게 교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볼로콥터는 2X 항공택시의 비행 능력을 독일과 두바이에서 시연한 바 있으며,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 CES 2018에서 인텔과 함께 비행 택시를 선보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