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에 세계 스마트폰 업체들이 거둬들인 영업이익 가운데 애플이 86%를 차지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또 이익을 많이 낸 상위 스마트폰 10개 가운데 아이폰이 8개를 차지했다.
가장 높은 이익을 올린 제품은 아이폰X이었다.
17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 감소했지만 애플은 오히려 1% 성장했다.
가장 많은 이윤을 남긴 아이폰X 전체 스마트폰 시장 영업이익 중 35%를 점유했다. 판매량은 부진했으나 돈은 가장 많이 번 것이다.
아이폰X 가격은 64기가바이트(GB) 모델이 999달러, 256GB모델은 1천149달러이다.
하지만 국내 언락폰 기준 출고가는 환율 조정 등의 영향으로 이보다 훨씬 빘다.
64GB 모델이 미국보다 약 30만원 높은 142만원이고, 256GB 모델은 약 35만원 더 높은 163만원으로 책정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아이폰X의 영업이익은 600곳 이상 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진영의 업체들보다 무려 5배나 높다.
아이폰X과 함께 출시된 아이폰8과 아이폰8플러스도 각각 19.1%, 15.2%의 영업이익 비중을 차지하며 뒤를 이었다.
또 4·5위는 아이폰7(6%)과 아이폰7플러스(5%), 7·9·10위도 아이폰6(1.8%), 아이폰6S(1.6%), 아이폰SE(0.9%)였다.
영업이익 상위 10개 스마트폰에 이름을 올린 안드로이드 제품은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과 갤럭시S8플러스 뿐이었다.
두 제품은 각각 3.9%와 1.7%의 영업이익을 점유했다.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10위권에 들지 못했다.
관련기사
- "엔진 꺼졌다"...1Q 中 스마트폰시장 26%↓2018.04.18
- OLED 화면 스마트폰 성장률 주춤...왜?2018.04.18
- 삼성·LG 스마트폰 사업 봄바람 불까2018.04.18
- 작년 국내 스마트폰 평균價 16% 올랐다2018.04.18
다만 화웨이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중국 제조사들은 지난해 4분기 총 13억 달러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중고가 스마트폰이 크게 성장했기 때문"이라며 "이들의 평균판매단가(ASP)도 전년 대비 올랐으며 추후 가격을 점차 높여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