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8만 6천여명의 이용자 정보 유출로 파장을 일으킨 페이스북이 자사 뿐 아니라 아마존, 구글, 트위터 등 다른 플랫폼에서도 이용자 정보를 수집한다고 지적했다.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0,11일 미국 의회에 출석해 페이스북의 이용자 정보 수집 및 광고 정책에 대해 해명했지만 결국 다른 플랫폼을 걸고 넘어지며 자신들의 관행을 정당화 하는 모양새다.
1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뉴스룸을 통해 "트위터, 핀터레스트, 링크드인 등 모든 서비스는 페이스북과 유사한 좋아요와 공유하기 방식으로 사람들과 정보를 나눈다"며 "아마존, 구글, 트위터 등은 로그인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 플랫폼들은 광고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덧붙였다.
페이스북 측 설명에 따르면 A라는 플랫폼에서 B회사의 콘텐츠를 이용할 경우 B회사는 A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정보를 가져가게 된다.
B회사가 수집하는 정보에는 쿠키, IP 주소, 사이트 접속 정보 등이 포함된다.
페이스북은 "당신이 유튜브가 아닌 곳에서 유튜브의 영상을 볼때, 인터넷 브라우저는 유튜브 영상을 요청하게 된다"며 "그러면 유튜브가 영상을 당신에게 보내주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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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IT 매체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이 다른 회사들을 걸고 넘어지는 것을 두고 불투명한 정보 수집 관행을 정당화 하려는 옹졸한 수법"이라고 보도했다.
관련 보도에서 테크크런치는 "페이스북이 혼자만의 싸움을 지속하는데 지친 것 같다"며 "불투명한 정보 수집 관행에 대해 해명하다 못해 결국 '저들도 그랬다!'는 식의 태클을 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