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유럽 GDPR 전면 적용해야"

미국-유럽 소비자단체, 데이터 보호조치 촉구

인터넷입력 :2018/04/09 14:19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유럽 GDPR을 전면 도입하라.”

최근 연이어 정보유출 사고가 발생한 페이스북에 대해 강도 높은 고객 정보 보호 대책을 수립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5월 유럽연합(EU)이 시행하는 개인정보보호법(GDPR)을 전면 적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고 미국 씨넷이 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소비자 단체들의 연맹인 대서양소비자대화(TCD)는 이날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에게 GDPR 적용을 촉구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들은 페이스북이 유럽 지역 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GDPR에 준하는 데이터 보호 정책을 도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씨넷)

오는 5월25일부터 EU 지역에서 적용되는 GDPR은 소비자들의 데이터 주권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법이 적용될 경우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할 경우 72시간 내에 소비자들에게 통지해야만 한다.

이와 함께 개인 데이터로 간주되는 정보의 범위도 대폭 확대된다. 아울러 개인들은 자신들의 정보에 대해 광범위한 수정, 삭제 권한을 갖게 된다.

TCD는 이번 편지에서 “GDPR은 데이터 보호를 위한 명확한 기반을 제공하기 때무에 개인 데이터를 수집하는 기업들의 책임도 명확하게 해준다”면서 “소비자들이 어디에 있건 보호받을 수 있는 규정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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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은 최근 영국 데이터 전문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8천700만 명에 이르는 개인 정보를 유출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한 바탕 홍역을 치르고 있다.

이번 사태 여파로 마크 저커버그 CEO는 이번 주 미국 상원과 하원 청문회에 연이어 출석할 예정이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