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 위험이 없는 배터리 기술 개발됐다

리튬이온 효율 내는 '수성 아연 배터리' 개발

“수성 아연 배터리가 리튬이온 배터리를 대체할 수 있을까?”

미국의 IT매체 씨넷은 미국 메릴랜드 대학 연구진들이 폭발 위험이 없는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고 16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기술은 메릴랜드 대학 연구진이 미국 육군 연구소(US Army Research Laboratory, ARL),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 : National Institute of Standards and Technology)와 공동으로 개발한 것이다.

미국 메릴랜드 대학 연구진들이 폭발 위험이 없는 배터리 기술을 개발했다. (사진=씨넷)

물과 아연으로 결합된 수성(Water-based) 아연 배터리 기술이다.

수성 아연 배터리 기술은 휴대폰 배터리 폭발 사고와 같은 안전 문제 해결에 효과적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배터리 기술은 휴대 전화 및 노트북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폭발이나 화재 위험이 없다. 또, 배터리 수명이나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도 리튬이온 배터리에 뒤지지 않는다.

아연 배터리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다. 오랫동안 안전하고 저렴하게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는 옵션으로 알려져 왔지만, 짧은 에너지 수명과 낮은 에너지 밀도로 인해 전자 제품에 많이 사용되지 않았다.

그 대신, 에너지 수명과 밀도가 높은 리튬이온 배터리가 널리 사용됐다. 하지만, 리튬이온 배터리는 폭발이나 화재의 위험이 있었다.

새롭게 개발된 수성 아연 배터리는 배터리 수명, 효율도 높은 반면 폭발 위험이 없다고 해당 논문의 주요 저자 페이 왕(Fei Wang)은 말했다.

그는 또 "수성 배터리는 전자제품의 화재를 예방하는 데 중요할 수 있지만, 에너지 저장능력과 용량은 제한적이었다"며 "우리는 에너지 밀도 측면에서 리튬이온 배터리와 경쟁 할 수 있고, 폭발이나 화재의 위험이 없는 배터리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원들은 새로운 배터리 기술이 향후 가전제품에 사용될 수 있으며, 폭발 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항공 우주, 군사 및 심해 환경에서 사용되는 차량에도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16일 국제학술지 '네이처 머티리얼즈'(Nature Materials)에 소개(▶자세히 보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