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과천과학관은 11일 자문위원회를 열어 올해 전시 계획과 운영 방향을 확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우선 과학 활동을 펼치는 시민단체 등과의 협력을 확대키로 했다. 과학단체, 동아리, 과학커뮤니케이터들을 적극 후원하고 네트워크 구축의 핵심 역할을 해나가기로 했다.
많은 과학단체들이 과학관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정보공유와 협력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사회적 이슈나 시대적 현상 등에 대해 과학적 해설을 제공하는 전문가 대담 프로그램 등을 시도해 과학 수요 계층을 두텁게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미래를 상상해 보는 등 시의성 있는 주제로 토크콘서트도 개최할 계획이다.
과학관은 올해 청소년들의 창의력 증진과 과학을 새로운 시각에서 바라볼 수 있는 특별전도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6월 초 '창의적인 사람들의 사고법'이라는 부제의 ‘발견의 시작’ 전시를 시작으로 7월 ‘파인만의 물리이야기’, 10월 ‘과학의 실패’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전통과학관은 11월까지 리모델링한다. 조선시대에 집중되었던 전시 내용을 삼국시대까지 범위를 늘릴 예정이다.
‘과학기술이 꽃피운 한국 문명’을 주제로 단편적인 전시에서 벗어나 당시의 시대적 상황, 배경은 물론 어떤 노력과 과정을 거쳐 전통과학을 확립했는지를 보여줄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와 공동으로 전시개념 설계에 들어갔다. 다음해에는 기초과학관을 리모델링한다.
과학관 야외를 과학공원으로 조성하는 밑그림 그리기 작업도 시작한다. 24만제곱미터에 이르는 야외 공간을 식물, 곤충 생태체험과 과학이 어우러지는 테마공원으로 만들기 위해 5월 초 개념설계 공개모집에 들어가 9월까지 완료한다.
오는 21, 22일에는 16개 초중등학교 동아리가 참여해 코딩, 증강현실, 과학실험 등에 관한 체험마당을 연다.
주한 미 대사관 아메리칸센터도 가상현실 코너를 운영한다. 22일에는 4인 가족 100팀이 참여하는 카프라 가족경연대회가 열린다. 길이 12㎝인 나무블럭 500개를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무게중심과 힘의 분산원리를 이용해 높게 쌓아올리는 경기이다. 우주탐사특별전은 22일까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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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8일부터 다음달 27일까지 열리는 수학특별전은 수학이 가져온 발상의 전환과 수학원리, 수학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소개한다. 6인 이하 16개 팀이 참여하는 햄스터로봇 축구대회, 퍼즐과 보드 게임으로 배우는 수학놀이, 200명이 참여하는 수학 골든벨도 준비된다.
배재웅 과천과학관장은 “과학관이 과학 문화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는데 있어 책임감을 갖고 구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며 “관람객층이 두터워지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소셜미디어 활동도 적극 지원해 과학 문화를 알리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