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美의회 증언 "광고주에 정보 안 판다"

"단지 광고주를 위해 공간을 내어줄 뿐"

인터넷입력 :2018/04/11 10:21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상원의회 청문회에서 페이스북은 광고주들에게 정보를 팔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은 연이은 '데이터 스캔들'로 홍역을 치르면서 각계로부터 개인정보 보호 강화를 위한 장치 마련을 요구 받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저커버그는 이날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법사위원회 소속 존 코닌 상원의원에게 "페이스북은 정보를 팔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자리를 내어주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 (사진=씨넷)

저커버그는 "많은 사람들은 페이스북이 데이터를 광고주에게 판다고 잘못 생각하는데, 우린 광고주에게 정보를 팔지 않는다"며 "광고주가 우리에게 어떤 목적을 말하면 우리는 그들에게 자리를 내 주는 것을 허락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에 광고주가 우리에게 '저는 스키 상점을 운영하고 싶고, 여성들에게 스키를 팔고 싶다'고 하면 우리는 이 조건에 대한 단서들을 알고 있다"며 "페이스북 이용자들이 스키와 관련된 콘텐츠를 공유하거나 직접 관심이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저커버그는 재차 "해당 조건에 맞는 이용자들에게 광고를 노출시킬뿐이지, 사용자 데이터를 직접 가공하거나 광고주에게 넘기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페이스북은 8천700만 명에 이르는 이용자 정보가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측에 넘어간 것으로 밝혀지면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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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는 지난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을 지원했다고 의심 받는 영국 정보 분석 단체다.

저커버그는 11일 하원 에너지통상소위원회에서도 청문회를 진행할 예정이다.